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는 지난 4월 30일 국토교통부를 찾아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철도 신설, 경전선 KTX·SRT 추가 증편 등 창원시 철도정책 현안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창원시 제종남 교통건설국장은 국토교통부 윤진환 철도국장과의 면담에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창원시 연계 철도망 5개 사업 반영과 창원을 운행하는 KTX와 SRT의 추가 증편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우선, 국토부가 수립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철도, 합천-마산 고속철도, 창원형 트라이포트 급행철도 창원선·마산선·진해선 등 5개 신규 철도사업을 반영을 건의했다.
창원시는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지방 거점도시 중 유일하게 서울까지 3시간 이상 소요되며, 수도권과의 낮은 접근성으로 산업인력 확보가 어렵고 인구 유출로 인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창원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국가산단 2.0과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조성이 확정된 만큼 이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트라이포트(공항, 항만, 철도) 교통망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창원시는 금번 수립되는 정부 계획에 신규 철도사업을 포함시켜 서울-창원간 이동시간을 2시간 20분대로 단축하고, 철도교통을 중심으로 초광역 경제권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어, 철도건설까지는 10년 이상 소요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창원에 운행하는 KTX와 SRT의 추가 증편(4회 이상)을 요청했다.
경전선을 운행하는 고속철도 운행 횟수는 작년 9월 첫 운행을 시작한 SRT를 포함해 상·하행 40회(주말 기준, KTX 36회·SRT 4회)로 경부선 운행 횟수 216회(KTX 136회, SRT 80회) 대비 5분의 1에 불과하다.
경전선 KTX 이용객이 ‘22년 407만명에서 ‘23년 468만명으로 1년 만에 60만 명(▲15%)이 증가한 만큼 열차 증편에 대한 시민들과 기업의 요구도 많은 상황이다.
이러한 창원시의 요청에 국토부도 기존선을 운행 중인 동대구-창원 구간의 고속화와 경전선 구간의 KTX·SRT 증편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제반여건을 고려해 지역의 요구가 충족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다만, 고속철도 증편 운행은 평택-오송 구간의 선로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28년 2복선화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이용 수요에 맞는 증편 운행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제종남 교통건설국장은 “동대구-창원간 KTX 직선화와 경전선 KTX·SRT 증편 운행은 시민의 교통 편익 증진과 상공인들의 경제활동 지원을 위해 가장 중요한 사업인 만큼, 정부 및 지역 국회의원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