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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금요일 비인기마로 깜짝 우승해 300승 달성
▲ 성실함 바탕으로 부경경마공원 탑클레스 기수로 성장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유현명 기수(31세, 2조)가 개인통산 300승째를 달성했다.
이는 부산경남경마공원 기수 중 최초의 성적이다.

유현명 기수는 299승이던 지난주 금요일 2경주에서 19조 김영관 조교사 소속인 ‘부기우기’에 기승해 2위마 ‘장산’을 1¾마신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일궈내며 개인통산 300승을 완성했다. 이 기록은 유현명 기수가 기수로 데뷔한지 꼭 1년 만에 일궈낸 성적이다.

‘부기우기’는 당초 인기마가 아니었다. 단승식 기준 27.4배, 연승식은 4.7배를 기록했다. 이는 통상적 인기마의 기준과는 동떨어진 배당률이다.

유 기수의 ‘부기우기’는 출발 직후 선두권에서 조금 떨어진 5위권에 안착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유현명 기수는 서두르지 않고 5위권에서 자신만의 레이스를 펼쳤다. 4코너를 선회할 때까지 위협적이지 않던 ‘부기우기’는 경주로 외곽으로 무빙을 시도하며 서서히 스피드를 끌어 올렸다.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부기우기’는 본격적인 추입승부를 펼쳐 결승선 전방 약 200m를 남겨둔 시점부터 선두로 치고나왔다. 이후 ‘부기우기’는 후속마들의 추격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유현명 기수에게 300승째를 선물했다.

유현명 기수는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성원해준 덕분에 큰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기쁨을 대신했다. 이어 그는 “300승을 크게 의식하진 않았지만 예상치 못한 경주에서 300승을 달성하고 나니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질문에는 “기수는 매 순간 어떤 마필에 기승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게 기본이다”고, 운을 뗀 후 “다승에 대한 욕심을 내지는 않지만 모든 경주에 최선을 다하면 그 결과는 분명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경경마공원의 대표기수로서의 속내는 숨기지 않았다. “부산 기수 중 가장 먼저 300승을 달성했는데, 앞으로도 다승을 개척하는 기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다른 기수들보다 앞서 다승기록을 개척해 나가겠노라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유현명 기수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어떨까? 가장 먼저, 경마를 가까이서 바라보는 경마예상가들의 평은 “다부진 승부근성이 특급기수로 만든 원동력이다”라는 것이 대부분의 중론이다.

경마전문가 H씨는 “유현명 기수는 어떤 경주마에 기승 하더라도 그 마필의 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기승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유현명 기수가 소속된 강형곤 조교사는 “유현명 기수는 부산의 탑클레스 기수인데, 그런 기수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것도 상당한 행운이다”라며, “유 기수는 스타트, 자리선점 모두 뛰어난 기수지만 명석한 두뇌를 가졌기 때문에 레이스의 흐름을 읽어내는 게 탁월하다”고 말했다.

또 “경주마 조교 시 항시 성실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유현명 기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유현명 기수를 둘러싼 많은 관계자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한 이래 유현명 기수는 매년 30승 이상씩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작년엔 57승을 기록하며 개인통산 연간 최다승을 갈아치우며 물오른 기승술을 뽐내기도 했었다.

이미 탑 기수로 성장했지만 유 기수는 항상 데뷔 때의 모습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신입 기수들과 함께 기승훈련기에서 땀을 흘리기도 하고 새벽조교에 늦는 법도 없다.

이러한 성실함이 바탕에 깔려있기에 성적이 좋고, 또한 칭찬도 줄을 잇고 있는 건 아닐까? 가장 먼저 300승을 달성한 지금, 유현명 기수가 작성하는 승리 하나 하나는 이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새로운 다승기록이 된다. 유현명 기수가 써 내려갈 부경경마공원의 새 역사를 관심 있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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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3-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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