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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일본에 몰아 닥친 9.0이라는 무시무시한 대지진은 많은 생명과 함께 일본열도를 쑥대밭을 만들어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설상가상 쓰나미까지 밀려와 사실상 세계 경제대국 일본을 공황에 빠지게 했다. 뿐만 아니다. 이젠 방사능 유출로 인한 일본열도가 심각한 딜러머에 빠져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이번 일본의 참사를 보면서 우리들은 많은 것을 느꼈으리라 본다. 일본 국민들이 우왕좌왕하지 않고 침착하게 재앙에 대처하는 대단함을 보고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있어서도 안 될 일이지만 우리나라에 이 같은 재앙이 온다면 우리들은 과연 저 사람들처럼 서로를 배려하며 무서운 재앙의 껍데기를 지혜롭게 벗길 수나 있을까 의문스럽다. 물론 일부 몇몇 사람들에 국한된 얘기지만 쓸데없는 유언비어로 국민들을 불안케하는 등 쓰잘데 없는 짓거리나 하고 있는 우리를 보니 심히 염려스러울 뿐이다.

인접한 일본의 대재앙을 보고 우리나라도 지진예방 훈련을 하네, 내진설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등 야단들이다. 사실 지진은 지각판과 지각판이 만나는 곳에서 생긴다. 일본은 4개의 판이 만나면서 화산과 지진이 발생하는 지역이지만 한국은 판과 판이 만나는 심각한 지진은 생기기 힘든 지역이다.

그렇다고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이번 일본의 지진이 그렇듯이 지진 발생은 전문가들의 예상지역을 꼭 벗어나고 있다. 실제 지진 발생지역을 미리 점친다는 것은 지극히 힘든다고 전문가들도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지진같은 천재만이 재앙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인재도 있다는 것을 절대 간과해서 안 될 것이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도 그랬다. 일본정부가 그런 일이 없다고 했지만 결과는 엉뚱하게 나타났다. 침착했던 일본인들이 흥분하는 이유도 그렇다. 일본정부의 오판으로 일본열도를 방사능공포로 몰아넣은 것이다. 사전에 몇 단계를 거치는 원전 관리 보완책을 왜 못 만들어 놓았는지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다. 우리 정부도 원전 실태조사와 관리체계를 점검하는 등 부산하다. 또 늦게나마 일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의 방사능 유입에도 촌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무튼 지금 일본은 마지막 영웅들이 일본을 살리기 위해 당신의 삶을 던지고 있다. 그들의 살신성인에 고개를 숙인다. 우리국민들은 참 인정이 많다. 일본을 향해 돌질하던 위안부할머니, 정부, 시민단체, 학생, 교계, 스타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가까운 이웃을 걱정하며 일본 돕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정서적으로 먼 일본. 하루빨리 일본이 무서운 이 재앙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며 기도하는 우리국민의 모습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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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3-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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