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은 박춘

▲ 직영시설의 민간 위탁 통해 경영합리화 진두지휘
▲ 올해 숙원사업인 벨로드롬 교체, 가족 공원 정비
▲ “사회적 약자 돕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주력할 터”

“공기업의 역할은 공익성과 수익성의 조화입니다. 부산시 재정에 기여하는 일류 공기업의 터전을 굳건히 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돕는 공익적 활동에도 매진 하겠습니다”

박춘한 부산지방공단 이사장이 3월 19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박 이사장은 지난해 3월 공단 이사장에 취임을 하면서 거문고 줄을 다시 멘다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이란 경구를 인용하면서 공단 전반에 대한 경영혁신을 주문한 뒤 스포원은 정중동의 혁신을 거듭해 왔다.

“공단의 설립 목적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시 재정 기여입니다”
박 이사장은 “공단이 경륜과 경정 경주를 통해 레저세와 교육세로 지난해 시에 납부한 금액은 264억원이라며 이는 레저세 감면과 공원관리비 명목으로 시에서 받은 45억 원을 빼더라도 순수하게 218억 원은 부산시에 넣어주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에 비해 9%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박 이사장은 “올해부터는 레저세 감면도 받지 않는 만큼 실질적인 자립의 원년”이라며 부산시 산하 5개 공사 공단 중에 스포원만이 유일하게 부산시 재정에 기여하는 효자 공기업“이라고 말했다.

시 재정 기여와 함께 박 이사장이 1년 동안 공을 들인 부분은 직영 시설에 대한 경영혁신. 1년동안 직원들과 검토한 결과 공기업의 경우 인력 수급의 탄력성이 낮고 전문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민간에 경영을 위탁을 하여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매점, 공원의 식당, 골프장 등과 같은 직영 시설에 대해 과감하게 민간 위탁을 시도했다.

위탁결과 전문성 있는 업체에서 시설을 운영하게 됨으로서 서비스 개선을 거두게 되었으며 부수적으로 경영개선 효과도 올리게 됐다.

즉, 매점(경륜장 내 7곳과 공원 1곳)의 경우 인건비, 재료비 등을 감안했을 때 공단에 들어오는 순수 흑자 분은 연간 3000만원 정도였다. 이것을 입찰에 부친 결과 낙찰금액은 2억원을 넘었다. 정책 전환만으로 바로 1억7천만 원의 경영 개선 효과도 거둔 것이다. 공단은 매점 외에도 식당 두곳과 골프연습장(스크린골프 포함)에 대해 민간 위탁을 실시하여 연간 8억원 정도의 경영개선 효과를 거두었다.

박 이사장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스포원의 공익적 활동을 넓혀 나갈 생각이다. 우선 그동안 중단되어 왔던 시민 자전거 교실을 3월부터 다시 운영했다.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화 하여 5월에는 휠체어 한마음 축제를 개최해 휠체어를 기증하는 한편, 청각 장애우들을 대상으로 소리 찾아주기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또 12월에는 자매결연을 맺은 농촌마을의 재료로 전직원이 김장을 담근 뒤 이를 사회적 약자 계층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도 열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공원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봄, 여름, 가을 별로 무료 축제를 개최하여 시민들에게 가족단위로 즐기고 쉴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시민들의 휴식 공간과 관련해 박 이사장은 1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원 서북쪽 20,932㎡(6,338평) 공간을 명품 가족공원으로 정비하기로 하고 상반기 중으로 공사에 들어가 연내 완공할 계획이다.

실제로 박 이사장은 공단이 지난해부터 공단명칭을 부산경륜공단에서 스포원으로 바꾼 것은 생활 스포츠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박 이사장은 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각종 체육시설(축구장, 풋살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스포츠마켓팅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스포원이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주력 사업은 경륜이다”며, “안정적인 경륜 경주 운영을 위해 합판으로 된 벨로드롬을 아스콘으로 교체하는 숙원 사업을 올 하반기 착공해 내년 초까지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이사장은 “벨로드롬 교체는 부산시가 해야 하지만 시 재원 부족으로 총 공사비 85억원 가운데 40억원을 공단이 경영혁신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부담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