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간 일본 주요 해운 물류 전문지 기자들을 부산항으로 초청하여, 신항과 북항 주요 현장을 방문하고 부산항의 우수한 인프라 및 서비스를 소개했다.
일본은 부산항 환적 물동량 3위 시장(약 15%)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3.8%의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내 투자한 외국인 기업도 일본계 기업이 가장 많다. 이에 일본은 부산항 포트 세일즈의 주요 대상 국가이다.
일본 전문지 기자단은 항만 안내선을 탑승해 일본화물이 주로 처리되는 북항 항만 운영 현장을 살펴보고, 2030 부산 엑스포 개최 준비상황 등에 대한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신항을 방문해 2-5, 2-6단계, 제2신항 등 장기개발 계획과 자동화 터미널 도입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으며, 배후단지 입주 물류 기업·철송장 등 방문을 통해 다양한 물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일본 기자단은 특히 자동화 터미널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은 고용 문제로 항만 자동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심하다고 전하며, 자동화 터미널의 효율성과 안전사고 개선율 관련으로 많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부산항 투어를 마친 한 일본 기자는 “일본 항만보다 부산항이 훨씬 발전된 것 같다”며, “부산항이 이렇게나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원인을 알게 되어 이번 투어의 의미가 깊다.”는 소회를 밝혔다.
부산항의 인프라 및 운영 현황을 직접 보고 들은 기자단은 지난 글로벌공급망 혼란 기간의 부산항 혼잡·지연에 대한 일본 화주의 오해 불식과 신뢰도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시 일본 터미널 운영사 등은 정기 컨테이너 서비스 지연에 대한 원인을 부산항 환적 지연 탓으로 전가하여 일본 내 부산항 신뢰도 저하가 발생한 바 있으나, 실제로는 중국 항만에서 발생한 체선이 연쇄적으로 부산항에 영향을 미친 결과였다.
한편, 일본 노동 개혁법 개정으로 트럭 운전사 근로시간에 제약이 생기게 되면서, 지방 화주의 부산항 이용 관련 유인은 더욱 증대될 예정이다. 일본 지방 화주는 수출 시, 트럭 운송 후 일본 주요 항만을 통해 수출하는 방법과 부산항 환적을 이용하여 수출하는 방법이 있다.
그 중 첫 번째 방법인 일본 내 내륙 트럭 운송 후 주요 항만(요코하마, 나고야 등)을 이용하는 방법은 운전사의 일일 근로시간 상한선이 생기면서,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난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BPA는 일본 지방 화주가 일본 주요 항만 대신 피더선을 통한 부산항 환적을 이용할 시, 총 물류비용을 절감(평균 20~30%)할 수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강준석 BPA 사장은 “일본의 수출입 물동량 중 약 10%는 부산에서 환적되어 처리되고 있으며, 일본은 나머지 90%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시장이다.”라며, “일본 화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부산항 이용 메리트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부산항과 윈-윈 관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