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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전용 상품? 여성전용 매장…'NO" - 호감가는 외모도 경쟁력... 손톱 관리도
  • 기사등록 2011-02-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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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날 기분이나 날씨에 따라 다른 향수를 뿌리고, 의상의 콘셉트(concept)나 분위기에 맞춰 가방, 모자 등 소품들도 멋스럽게 매치시키고...' … 여성들의 얘기가 아니다. 외모와 패션에 대한 인식이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는 요즘 남성들의 이야기다.

남성들이 변하고 있다. 자신을 가꾸고, 다듬고, 세련된 남성으로 거듭나기 위해 변신을 하고 있다. 급기야 여성 전유물로 여겨졌던 비비(BB)크림, 고데기, 액세서리, 손톱관리 등으로 자신을 가꾸는 것은 물론, 여성을 위한 상품이 남성전용 상품으로 재탄생 돼 판매도 되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부산본점/광복점/동래점/센텀시티점)에서도 남성들의 편안한 쇼핑 환경을 위해 매장내 남직원을 배치하는가 하면, 다양한 상품들로 남성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비비(BB) 크림’ 바르고, 피부관리도 신경쓰고~

먼저, 피부관리에 신경쓰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화장품 또한 남성들의 피부 타입별로 세분화되고 있다. 또, 스킨, 로션에 불과했던 남성전용 제품들이 이제는 아이크림, 비비(BB) 크림, 썬크림, 마스크팩 등 다양한 종류로 판매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

여성의 화장품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이트닝, 안티에이징, 보습케어 등도 남성의 피부에 맞춰 판매돼 오히려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the saem(더쌤)’ 매장의 강미영숍매니저는 “전에는 비비(BB)크림 이라고 하면 여성화장품으로 인식돼 남성고객들은 거의 없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여드름이나 잡티 등을 커버하고, 피부색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줘 남성들의 거부감이 적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스러운 헤어스타일 연출에 필요한 ‘고데기’도 남성들의 뷰티아이템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여성에 비해서 머리카락이 짧은 남성의 경우, 짧은 머리를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

롯데 부산본점 6층 ‘필립스’ 매장의 경우, 매장에 직접 찾아와 사용법을 배워가는 남성고객이 있는가 하면, 제품을 직접 시연해보는 경우도 많아졌다.

여성속옷 매장에 남성용 보정속옷도 있다구?

옷차림이 얇아지는 봄이 다가오면서 몸매 커버를 위해 여성들이 이용하는 것이 보정속옷. 최근에는 여성속옷 전문매장에서 남성들을 위한 보정속옷도 판매되고 있어 시선을 끌고있다.

부산지역 롯데 4개점 비너스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남성용 ‘힙업(hip up)’속옷이 그 것인데, 이 보정속옷은 팬티에 패드를 넣어 힙을 up 시켜주는 방식으로 힙에 살이 없는 남자들 사이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신축성이 강한 천을 이중으로 사용해 ‘힙업(hip up)’ 기능이 있는 속옷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로 판매되고 있다.

이 속옷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고객이 많이 찾고 있으며, 매장에 들렀다 호기심 에 구입했던 고객들도 매장에 재방문해 구매해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뿐만 아니라, 롯데 부산본점 지하 2층 ‘쎄시네일’에서는 이제 어렵지 않게 손톱관리를 받고 있는 남성고객들을 볼 수 있다. 남성은 여성과 달리 손톱에 색을 입히지 않고, 각질 제거나 손톱 표면 정리 등 깔끔한 인상을 위해 기본적인 관리를 주로 받는다는게 매장 관계자 의 설명.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이형우 명품잡화팀장은 “호감가는 외모가 개인의 경쟁력이 되는 요즘, 자신을 가꾸기 위한 남성들의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화장품매장의 경우, 남성제품을 확대하거나, 남직원을 배치하는 등 전 상품군에서 남성고객을 잡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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