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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4호선이 내달 30일 개통돼 부산교통공사가 전국최초로 경전철 시대를 개막한다.
부산교통공사(사장 안준태.
사진)는 지난 17일 4차 전문가위원회 회의를 열고 부산도시철도 4호선 개통일을 오는 3월 30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도시철도 관련 교수 및 업계 종사자들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는 4호선 시운전 현황, 마무리 공정에 대한 관련 부서의 보고를 청취, 안전성 확보 등 개통을 위한 제반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내달 30일을 개통일로 결정했다.
이번 4호선 개통은 국내에 본격적인 경전철 시대를 열었을 뿐만 아니라, 국토해양부가 국산화 개발한 고무바퀴 경전철인 K-AGT를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
현재 부산-김해경전철과 용인경전철이 해외 경전철 시스템을 도입, 시운전 등 개통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서울, 창원, 울산 등도 경전철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공사는 현재 개통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영업시운전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월 3일부터 오는 3월 8일까지 진행되는 영업시운전을 통해 공사는 개통을 위한 법적 준수사항인 60일 이상 영업시운전을 충족하고 있다. 또, 분야별 매뉴얼을 작성하는 등 무인자동운전으로 운용되는 4호선 전반에 관한 노하우를 축적해 나가고 있다.
개통전에 시민 시승행사도 개최된다. 공사는 3월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간 시민에게 4호선을 개방해 시민들이 미리 무인자동운전으로 운영되는 경전철을 체험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2003년 12월 착공한 부산도시철도 4호선은 동래구 미남로터리에서 기장군 철마면 안평리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12.7㎞의 경전철로이다.
총 14개역과 차량기지 1개소로 구성돼 있으며, 국.시비 1조2천5백억원이 투입됐다. 동래, 미남역에서 각각 1.3호선과 환승이 가능하며, 하루 3백회 이상 운행될 예정이다.
안준태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4호선 개통으로 동래구, 금정구, 해운대구 주민의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것은 물론, 공사는 경전철 건설 및 운영 전반에 관한 노하우를 확보해 이를 일괄 패키지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향후 국내외 경전철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개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