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의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의원24명을 3개그룹으로 나누어 BIE 회원국에 대한 현지 홍보활동을 전개하였다. 각 그룹별로 10여일간의 현지 홍보활동을 펼쳤으며, 빠듯한 일정을 모두 소화한 3개그룹은 2월 25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차례로 귀국하였다.
남동유럽을 담당한 1그룹은 김광명 기획재경위원장(남구4)을 단장으로 성현달(남구3), 김태효(해운대구3), 반선호(더불어민주 비례), 박희용(부산진구1), 최도석(서구2), 조상진(남구1) 의원으로 유치단을 구성하였고, 불가리아와 그리스를 차례로 방문하여 엑스포 관련 키맨들을 면담하고, 부산엑스포의 유치당위성을 진정성있게 홍보하였다.
특히 불가리아는 경쟁국 사우디 지지를 표명하였으나 불가리아 내부가 정치적으로 혼란기이며, 수도 소피아가 유럽 최초로 부산시와 우호도시 협약도 체결되어있어, 내각 실세인 디미타르 단체프 불가리아 경제산업부 차관과 수도 소피아의 의장, 부시장 등을 만나 표심을 돌리기 위해 각별히 노력하였고, 이후 한·불가리아 상공회의소장과의 면담에서, 다미야노프 한·불 상의회장은 한국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모든 지지를 약속한다고 언급하였다.
이후 발칸반도 주변국에 영향력이 큰 그리스로 이동해서 그리스 외교부 인사와 아티키주지사 등을 만나 성현달 부단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하는 등, 2030부산엑스포에 지지를 호소하였다. 의원들의 열정어린 홍보에 아포스톨로스 미할로폴로스 경제외교기획국장 등 그리스 관계자들의 극찬이 쏟아졌고, 실사단에 포함될 시 긍정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파토리스 아티키주지사는 의료관광도시 부산과 도시간 협력에도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아울러 불가리아와 그리스 시민들을 대상으로한 부산엑스포 유치 거리 홍보에서는 불가리아와 그리스 국기 형상에 착안한 보드판에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의 뜻으로 스티커를 붙이도록 유도하는 이벤트도 추진하여 많은 현지 시민들이 참가하였고, 적극적인 시의원들의 홍보활동은 현지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동남아시아를 담당한 2그룹은 이종진 복지환경위원장(북구3)을 단장으로 서국보(동래구3), 강무길(해운대구4), 이종환(강서구1), 송우현(동래구2), 이대석(부산진구2) 정태숙(남구2) 의원으로 유치단을 구성하였고, 동남아시아 국가인 스리랑카, 몰디브, 태국을 차례로 방문하여 교섭활동을 펼쳤다.
스리랑카는 사우디를 지지한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스리랑카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주스리랑카 한국대사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스리랑카 외교부 정무장관 및 국회의장을 직접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였다.
특히, 스리랑카 외교부 타라카 발라수리야 정무장관으로부터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고려해보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몰디브에서는 관광부 장관, 외교부 정무장관 그리고 국회의장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하였다.
몰디브의 경우 이슬람 국가로서 사우디의 영향이 클 수 밖에 없지만, 아메드 칼릴 외교부 정무장관으로부터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해서 정부 관계자들과 다각적 방면으로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한 모하메드 나시드 국회의장은 기후변화, 해상도시의 주제에 관심이 많은 만큼 부산엑스포 주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양국간 상호 개발을 위한 협력을 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태국의 경우 이미 사우디 지지를 조기 결정한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트라 무역관, 한국문화원, 주태국 한국대사관의 기관을 공식방문하여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전략을 논의하였다. 태국은 23년 5월 총선 결과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계와 재계, 문화계 모두 힘을 합쳐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논의하였다.
서유럽을 담당한 3그룹은 박대근 건설교통위원장(북구1)을 단장으로 김재운(부산진구3), 이승우(기장군2), 송상조(서구1), 박철중(수영구1), 문영미(국민의힘 비례), 박종율(북구4), 박중묵(동래구1) 의원으로 유치단을 구성하였고, 독일, 벨기에, 프랑스를 방문하여 현지 동향을 파악하고 국제기구가 몰려있는 벨기에 브뤼셀과 프랑스 파리의 장점을 활용하여 BIE회원국 대사관들에 홍보를 집중하였다.
레나 슈르튼 BIE 벨기에 대표에게 부산엑스포의 친환경주제와 디지털 시대에 선제적 대응도시인 부산을 홍보하였고, 환경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국가들에게 맞춤형 주제로 다가서는 부산엑스포의 장점이 부각되도록 노력하여, 알베르 비캐르 벨기에 하원의원으로부터는 부산엑스포 주제가 사우디보다 우위에 있음을 인정받았다.
한편으로 브뤼셀에 있는 사모아 대사관을 찾은 유치단은 프랑셀라 스트릭랜드 BIE사모아대표와 면담하고, 해수면 상승문제 등 기후변화 관련문제에 대한 부산엑스포의 주제의식을 설명하였고, 프랑셀라 스트릭랜드 대표는 섬나라 사모아가 부산엑스포를 자국 홍보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고, 인접 도서국가에도 부산의 엑스포 유치전략을 적극 홍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작년과 올해 추진된 도시외교차원의 엑스포 홍보를 통해, 부산시 의회가 얻은 국제적 인맥과 경험으로, 시의회의 국제적 교섭능력도 한층 높아졌으며, 이번 2차 국외출장에 임했던 의원들은 유치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치밀한 홍보전략이며, 부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역량을 모을 필요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의회차원의 외교가 더 빠르고 간소한 절차로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했기에 앞으로도 꾸준히 도시외교를 통해 부산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향후 부산광역시의회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BIE실사단에 대응하고 나아가, 부산시와 유사한 역사적, 사회적, 지리적 특성을 가진 세계여러 도시와 자매의회 협약 체결 등을 통해 도시외교의 외형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