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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우크라이나군이 무기를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지원을 받으면서 전쟁이 장기화 되어 가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병력 손실로 인하여 죄수들을 훈련시켜 전선에 보내고 있으며 북한에서 수백만 발의 로켓과 포탄을 수입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러시아는 전황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크라니아군은 과거 일본이 러시아와 싸운 전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러~일전쟁의 교훈은 병력이나 무기가 일본군보다 3배나 많은 러시아가 전쟁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몇 가지 있지만 전투를 지휘하는 러시아 사령관의 관료적인 태도를 지적할 수 있다. 


독재국가 러시아의 황제가 사령관을 임명할 때는 전투력이나 작전 지휘 능력 등을 객관적인 기준도 없이 황제의 측근이 임명된다.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황제는 리콜라이 1세였다. 그는 자신의 측근인 크로파트킨을 육전의 총지휘관으로 임명, 해전에서는 발틱함대의 총지휘관에 로제스트벤스키를 임명했다. 두 장군 모두 리콜라이 1세 황제의 측근이다. 


로제스트벤스키는 전술이란 것이 없었다. 황제가 임명해서 전장에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사람이 45척이나 되는 대전단을 거느린 발틱함대의 총지휘관이 되었다는 것은 러시아의 패전은 불보듯 뻔했다. 결과는 역시 동해의 울산 앞바다에서 벌어진 일본 해군과의 전투에서 일본군 보다 3배나 많은 병력과 군함을 가진 발틱함대는 많은 병사가 전사하거나 부상하고 군함도 거의 다 잃고 로제스트벤스키 자신도 크게 부상을 당하여 패전했다. 러시아군과 일본군이 가장 치열했던 싸움은 만주 봉천 전투였다. 일본군의 포격이 강열해지자 러시아군 총지휘관 크로파트킨은 부하들에게 후퇴를 명령했다. 


일본군의 포격이 맹렬하여 크로파트킨은 작전상 후퇴라고 했지만 사실은 일본군 포탄은 거의 다 소모된 상태였지만 크로파트킨은 그걸 모르고 후퇴 명령을 내렸다. 제1군 사령관 르데비취와 제3군 사령관 빌리델링은 후퇴에 반대 했지만 상관인 크로파트킨의 명령에 반항할 수 없었다. 결국 일본군은 봉천 203고지를 점령했고, 러시아군 총사령관 스테셀은 마르쳉크에게 백기를 들게 하고 항복 문서를 일본군 측에 전달했다. 

 

러시아 관료들은 대부분 독재자 황제의 비위를 상하지 않게 하려는 러시아 관료들은 대부분 독재자 황제의 비위를 상하지 않게 하려는 몸사림 때문에 군사들은 죽어야 하고 그런 러시아의 병사들은 죽어야 하고 그런 러시아의 병사인 이상 죽는다 해도 그 죽음은 당연하다. 병사에게는 리콜라이 황제와 표리(表裏)가 일치되고 그리스 정교라는 종교의 권위가 병사들을 천국으로 인도해 주는 것만은 명백해 보장되어 있는 것이다. 


러시아처럼 전쟁에서 작전 지휘관은 방어 심리만으로 전쟁을 하면 적군의 행동 여하에 신경을 쓰게 된다. 크로파트킨이 바로 그런 장군이었다. 결국 크로파트킨은 일본군의 행동에 말려 들었다. 일본는 사단 이상의 단위는 군 통수자와 작전가가 별개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되어 있다. 반면 러시아는 총사령관도 엄연히 작전자로 존재한다. 예컨대 오야마 이와오 대장이 일본군을 통수하고 고마다 겐타로 대장이 작전지도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러시아는 크로파트킨 혼자 작전 지도를 하고 군을 통수한다. 그렇다면 두 나라가 왜 이처럼 다를까? 


그것은 러시아는 리콜라이 황제의 일인 독재국가이며, 일본은 천황은 상징적일 뿐 실제로는 법치국가라 일본군은 참모들과 지휘관이 모여서 전략이나 전술 등을 민주적인 방법으로 충분한 토론을 거처 최종 결정한다. 반면 러시아는 크로파트킨 혼자 단독으로 결정하고 명령을 하달하여 일선 지휘관이나 장교들은 그대로 명령을 따라야 했다. 이런 비(非)민주적인 독재국가 러시아는 일본보다 많은 병력과 무기를 갖고도 패전이란 고통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따라서 지금 러시아의 독재자 푸틴 군대는 우크라니아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그것은 이미 러~일전쟁에서 확인되었다. 어느 국가나 전쟁을 하면서 작전의 전도에 빛이 없으면 그 군대의 사기는 반드시 병적인 것이 된다. 따라서 우크라니아 군은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처럼 의지와 게릴라전 기습으로 싸우면 우크라니아는 반드시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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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9-14 08: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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