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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윤석렬 대통령을 지지했던 보수층이 이탈하고 있는 듯 보인다. 여론 조사를 보면 그렇게 보인다. 여론조사는 1,000명 가량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100%라고 해도 1,000명 밖에는 안된다. 그렇게 해도 윤 대통령 측에서는 마음 편한 일이 아니다.


대선 당시 윤석렬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것도 젊은 보수층 보다 노인층 지지가 많았던 것도 묵과할 수 없다. 그럼에도 요즘 주변의 의견들을 청취해 보면 윤 대통령 지지한 보수층이 이탈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요약하면 보수층의 민심을 헤아리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 즉 한덕수 국무총리, 변양균 경제수석, 박순애 교육부 장관 등 국민들이 부적절 하다고 보는 인물을 기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고위직과 고액 연봉에만 살아와 서민 실상을 알리 없다고 반대했고, 변양균 경제수석은 故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정책실장 재직시 도덕성에 큰 상처를 낸 사건의 장본인이다. 그때 변양균은 부인과 자식이 있었고 부인은 암 투병 중이였는데 신정아와 관계를 맺고 있었던 신정아 스캔들로 변양균은 청와대 정책실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런 사람을 윤 대통령이 고위직에 다시 기용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위논문 표절, 만취운전 등으로 부적절 하지만 장관에 기용됐다. 게다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5세로 낮춘다고 하자 학부모들이 반대하면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박순애 장관은 초등학교 입학 연령 단축을 추진하는 취지는 "아이들에게 출발선부터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이 한국보다 한 살 많은 만 6세이다. 그런데도 학력 평가에서는 세계에서 1위이다.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낮추지 않아도 어린이 집을 유치원과 통합하면 된다. 이걸 몰랐다면 교육부 장관에는 맞지 앉다. 정치인이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말은 말이 아니다.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지 못하고 마구잡이로 사람을 써는 윤 대통령 모습을 보면 실망스럽게 짝이 없다. 이것이 바로 보수층 지지자가 윤석렬 정권에서 이탈하는 이유라고 본다. 모르긴 해도 향후 보수 지지층은 더욱 이탈하지 않을까 싶다. 

 

한비(韓比)는 한나라가 이웃 나라들의 침입을 받아 영토는 점점 줄어들었고, 왕의 옆에는 간신들만 덕실거렸다. 이런 조국의 슬픈 현상을 직시한 한비는 글로 왕에게 부국강병책을 건의했으나 채택되지 못했다. 한비는 깨끗하고 정직한 인물이 간사하고 나쁜 신하들 때문에 등용되지 못함에 화가 나자 업적을 조사해서「고분「오두「내외지「설림「설란」등의 작품을 썼다. 대통령이나 정치인 중에는 이런 책을 읽어 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모르다 보니 대통령은 옆에 누가 와서 무슨 일을 하는지도 알 리가 없는 것이다. 혹여 안다고 해도 말을 하면 무엇인가 선동하는 줄 알고 경계한다. 훌륭한 자를 칭찬하면 대통령에게 아부하려는 수단이 아닌가 의심하고, 무능한 사람을 들어 내라고 말하면 오히려 자신이 들것에 실려 나가니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은 대통령이 자신의 수단과 방법에 다소의 무리가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목적을 위해 수단의 정당화에 주저하지 않는 특성을 보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민 의견 수렴보다는 자신의 강한 아집으로 그것을 정책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은 자칫 나라를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다. 문재인 정권이 실패했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선 당시 다수의 보수층이 윤석렬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한 것도 실패한 문재인 정권의 답습을 싫어 해서였다. 그런데도 윤석렬 대통령을 지지한 보수층이 이탈한다는 것은 실패할 정권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려 주는 신호탄이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정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관료의 정책 실패가 대통령을 위기로 몰아 놓을 수도 있다. 인사는 만사란 말이 있다. 간신을 배제하고 공정하게 유능한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말썽이 없고 모든 일이 잘 진행된다. 그런 점에서 윤석렬 대통령의 인사는 실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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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8-25 08: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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