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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면서 유통업계 맞수인 신세계를 따돌렸다.
작년 실적을 공개했던 신세계가 예상외로 부진한 4분기 때문에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돌파에 실패한 데 비해 롯데쇼핑은 연말 성수기 효과를 누리며 여유있게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롯데쇼핑의 성공 비결에 주목하며 앞으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당분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롯데쇼핑은 작년 총매출액이 14조967억 원을 기록, 전년 12조167억 원에 비해 17.3% 신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1천465억 원으로 전년 8천765억 원보다 30.8% 증가했다고 공표했다.
이에 반해 지난 17일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4.3% 신장한 14조5천569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 신장한 9천92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M&A를 통해 덩치를 불리며 약진했기 때문에 선두 등극은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실적 격차가 크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우선 대형 M&A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덩치를 크게 키웠으며, GS리테일의 백화점과 마트 부문을 인수했고, 바이더웨이마저 집어삼키며 유통업계의 공룡이라 불릴 정도로 규모를 확대했다.
백화점은 전년대비 매출액 12.6%, 영업이익 17.4% 가 증가했고, 마트는 전년 대비 매출액 22.1%, 영업이익은 85.0% 증가했다. 또 슈퍼도 매출액 36.6%, 영업이익 12.0% 증가했다.
백화점은 소비심리 개선으로 패션과 식품, 가전 등 전 상품군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부산 광복점 아쿠아몰과 청량리점 등 신규 점포들도 이익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