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박홍식 기자]
코로나19로 2년 넘게 중단되었던 공설장사시설 제상음식 나눔 운동이 완연한 봄을 맞아 다시 재개된다.
부산시설공단은 12일 부산영락공원에서 부산광역푸드뱅크와 함께 사회적약자를 위한 제상음식 나눔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음식나눔이 중단된지 25개월만이다.
푸드뱅크는 기업 또는 개인으로부터 식품이나 생활용품을 기부 받아 지역 내 독거노인, 결식아동 등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물적 나눔을 하는 일종의 무상 이용 슈퍼마켓을 일컫는다.
부산영락공원은 지난 2014년부터 장례기간 중 발생하는 제상용 과일, 북어포, 약과 등의 신선식품에 대해 푸드뱅크와 협약을 맺고, 연간 4천5백만원 상당의 식품을 휴일을 제외한 연중 기부해왔으나, 지난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제상음식 나눔활동이 잠정 중단되어왔다.
공단 부산영락공원 관계자는 “수년째 이어왔던 제상음식 나눔활동이 코로나19로 중단되어 매우 아쉬웠었는데, 5월부터 다시 지역소외계층에 기부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부산광역푸드뱅크 이준형씨는 “지난 2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어려웠던 상황이 많았지만, 이번 전달식을 계기로 부산의 기부문화가 다시금 활성화될 것으로 보며, 어려운 시기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는 공단 과 부산영락공원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 부산영락공원은 코로나19로 부쩍 늘어난 화장수요를 맞추기 위해 지난 3월부터 화장장을 특별 증회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코로나로 인한 장례절차에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