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창원 김양수 기자]
창원시는 창원시립마산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씨름의 본고장, 창원(舊 마산)’이라는 주제로 조성된 새로운 전시체험공간을 두 달여간의 시범운영을 끝내고 2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지난해 5월 대국민 유물기증운동을 추진하는 등 귀중한 씨름 관련 자료를 발굴하여 6월 15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한씨름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모래판 위의 거인, 천하장사’ 특별전을 통해 처음 선보여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씨름 특별전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최한 것이며, 잊혀져 가고 있는 문화유산인 씨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재조명할 수 있었던 유의미한 전시였다.
씨름특별전 성료 후 지역 대표 문화자산으로서 언제든지 시민들이 지역 씨름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창원시립마산박물관 상설전시실 일부를 개편하여 씨름 전시체험공간을 설치하게 됐다. 이를 통해 1970~90년대 씨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지역 씨름을 널리 알리고 김성률, 이만기 등 천하장사를 배출한 씨름의 본고장으로서 명성을 되찾기를 기대한다.
전시‧체험공간은 씨름을 보고(Eyes-on), 만져보고(Hands-on), 이해하고(Minds-on), 느낄 수(Feels-on) 있는 오감을 체험하며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시는 지역 씨름의 역사를 비롯하여 지역에서 배출한 역대 천하장사와 다양한 씨름기술 등을 체험하고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천하장사 포토존을 설치했다.
정숙이 문화유산육성과장은 “씨름 특별전이 끝났음에도 아직도 문의전화를 받고 있다”며 “1970~90년대 씨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지역 씨름에 대한 진한 향수와 감동을 느끼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