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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소방서장 박해영


사계절 중 화재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계절이 겨울이라는 것은 어느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1948년 정부수립 직후부터 특별히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국민들에게 불조심과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행사와 홍보를 해오고 있다. 올해도 무더운 여름 폭염 기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난방이 필요한 겨울이 어김없이 성큼 다가왔다.


난방기구 사용량이 많아지는 만큼 화재위험과 화재사고 역시 높아지기 마련이다. 겨울철 화재의 주범으로는 화목보일러, 전기장판(담요, 방석류), 열선, 전기히터와 스토브 순으로 밝혀지고 있다. 요즘 아침마다 TV를 켜면 채널마다 겨울철 화재사건 뉴스가 자주 들려오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불이 나 많은 점포들이 한꺼번에 탔다거나 주택에서 불이 나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는 등 뉴스를 접할 때마다 소방관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이러한 겨울철 화재의 원인 중에는 전기화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2018년 ~ 2021년 10월 말 기준으로 부산 강서구의 전체 화재발생 993건에 대비 전기화재는 228건으로 23%를 차지하였다. 또한 이로 인해 부상 8명의 인명피해와 약 8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전기제품 사용의 급증으로 인한 겨울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 강서소방서는 올해 상반기 전기화재에 취약한 주거용 비닐하우스 36개소 및 피난약자시설(장애인시설, 노인시설) 9개소에『자동소화패치』 2,875개를 보급하였다. 하반기에도 11. 9.(화)부터 3일간 관내 화재 취약시설인 화훼용 비닐하우스 30개소, 외국인 기숙사 17개소대상으로『자동소화패치(소공간용 소화용구)』116개, 소화기 32대, 단독경보형 감지기 83개를 보급하고 관계인에게 소화기 사용법 등 초기화재 대응법을 교육시켰다. 또한 앞으로도 전통시장 125개의 점포에 기 설치된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재정비하고 특히『자동소화패치』도 함께 보급할 예정이다.


전열기 등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하는 만큼 전기사고와 전기화재 발생률이 높아지기 마련이므로 전기시설에 대한 사전점검과 예방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겠다. 또한 전기화재는 멀티탭 등에서 시작된 아주 작은 스파크가 주위에 쌓인 먼지나 가연물로 옮겨붙어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전기화재에 대비하여 초기에 멀티탭 자체에서 자동으로 소화될 수 있는 많은 기구들이 개발 보급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자동소화패치는 밀폐된 공간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기화재를 자동으로 소화할 수 있다. 전기 분전함, 배전반, 자동차 보닛 등 공간 내부에 부착해 놓기만 해도 화재 시 90초 이내 자동으로 소화된다. 고성능 소화물질이 캡슐처럼 농축되어 있다가 화재발생 시 소화물질을 분출해 자동으로 소화함은 물론 인체에 무해하여 친환경적으로도 환영받고 있다. 


정부는 매년 주택화재를 예방하고 초기에 소화하기 위해 주택용소방시설 보급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기에 자동소화패치를 추가하여 보급한다면 전기제품 사용이 급증하는 겨울철의 화재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재초기에는 자동소화패치 1개, 소화기 1대가 소방차 1대와 대등한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집집마다 필수 소방 안전용품을 비치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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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1-19 07: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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