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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부산아쿠아리움과 10년 연장 운영 협약 체결 - 해양생물․시설 보강 등에 125억 원 투자하기로
  • 기사등록 2021-11-09 10: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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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오다겸 기자]


해운대구는 5일 부산아쿠아리움과 연장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멀린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부산 관광명소인 아쿠아리움을 2031년 11월까지 10년간 더 운영하며해양생물과 시설 보강에 125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부산 아쿠아리움은 IMF 이후 민간자본유치를 적극 추진하던 시절 전액 외국자본을 확보해 진행된 사업으로 외자 유치 성공 사례로 주목받았다개관일인 2001년 11월 7일부터 20년간 운영한 후 해운대구에 기부채납하되사업시행자가 원할 경우 10년간 연장하도록 규정해 구는 지난해부터 연장 협상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아쿠아리움은 기존과 같은 조건으로 연장하고자 하나 해운대구는 시설 재정비와 지역사회 기여를 요구했고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아 협상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긴 줄다리기 끝에 아쿠아리움이 구의 조건을 받아들임으로써 이번 협약에 이르게 됐다.


먼저 구는 아쿠아리움 사업시행사가 운영사를 따로 두고 있어 재정의 투명성 확보와 기부채납 시 어려움이 예상돼 회사의 일원화를 요구했고아쿠아리움은 이를 받아들여 법인 합병을 완료했다.


시설 보강에 있어 아쿠아리움 지상부 조경 개선 상어가오리기타 희귀종 등 해양생물 보강 파충류거북이상어 등 신규 전시존 조성 등에 2년 내 3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관리가 부실했던 지하 1층 상가를 어린이 체험전시 공간으로 조성하며 2년 내 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는 구가 무상으로 사용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이외에도 멀린은 시설 설치와 유지 보수에 약 45억 원을 더 투자할 계획이다.


구에 납부하는 경영수익금은 기존 입장료 수익의 4%에서 5%로 인상하고입장료를 결정할 때 아쿠아리움에서 정해 구에 알려주는 방식이 아니라 구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또한지역 주민 상하반기 1회 50% 할인구민 적극 채용환경보호와 지역 복지교육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가장 우려했던 부분인 10년 후 기부채납 시 정상적인 시설물을 이양받을 수 있도록 명시화했다이양 시 자산 손실이 없도록 자산목록과 정상가동의 기준을 정했고계약만료 2년 전부터 감정평가와 안전점검을 거치도록 한 것이다.


이번 아쿠아리움과의 연장 협상을 위해 해운대구는 지난해 7월부터 외부 전문가 4명이 참여한 자문단을 구성구에 유리한 협상 방안을 찾기 위해 모든 법적 검토에 나섰다올해 3월부터는 협상단을 구성해 수십 차례에 걸쳐 아쿠아리움 협상단과 회의를 갖기도 했다.


홍순헌 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부산아쿠아리움이 해운대의 위상에 걸맞은 관광명소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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