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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마 , 비싼 외산마 제치고 '우승 레이스'y - 미스터파크, 국산마 최초 15연승 벽 깬다!
  • 기사등록 2010-12-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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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2010 그랑프리'에서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 5년 만에 국산마 '미스터파크'의 활약으로 쟁쟁한 핏줄을 자랑하는 외산마를 앞세운 서울경마공원의 콧대를 시원하게 눌렀다.

매년 12월 셋째 주 일요일 열리는 그랑프리는 서울- 부경경마공원에서 한해 최고의 성적을 거둔 24마리의 경주마가운데 인기투표로 14마리를 선발, 2300m을 달려 우승마를 가리는 그야말로 한국 최고의 권위를 가진 경주다. 약 2분간의 짧은 한판 승부에 걸린 총상금은 4억 원, 베팅액은 총 73억 3천만 원에 달한다.

2010년 서울경마의 대미를 장식하는 그랑프리(G1, 혼1, 2300m, 별정Ⅵ, 9경주 17:00시 출발, 총상금 4억원) 경주에서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혜성같이 나타난 국산마 '미스터파크'(국1, 거, 3세,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서울의 외산마 강자들을 제치고 2분32초5기록으로 우승, 파란을 일으켰다.

서울경마공원 경마공원을 메운 19만여 명의 관중 앞에서 총 14두의 출전마 가운데 단승식 배당 16.8배를(인기순위 4위) 기록한 미스파크는 시종일관 인상적인 경주를 펼쳤다.

경주 초반부터 선입전개에 나선 유현명 기수의 ‘미스터파크’는 선두마필 ‘당대불패’를 바짝 따르며 내측에서 전개하는 조경호 기수의 ‘터프윈’과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였다.

4코너 이후 외곽에서 ‘터프윈’을 따돌린 '미스터파크'는 직선주로 중반부터 조창욱 기수의 '당대불패'마저 따라잡았고 놀라운 막판 뒷심을 발휘한 박태종 기수의 '래리캣'을 1/2마신 차이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막판 추입에 나선 래리캣에게 역전이 예상되는 흐름이었지만 미스터파크는 폭발적인 뒷심을 보여주는 모습에 아나운서의 멘트대로로 “믿을 수 없는 경주‘로 표현되기에 충분했다.

체구는 크지 않지만 보폭이 넓어 일찌감치 '미스터파크'의 자질을 눈여겨본 김영관 조교사지만 까탈스런 식성을 어르고 달래느라 적잖게 진땀을 쏟았다.

김 조교사는 "오메가3와 홍삼가루를 넣은 사료도 피곤하면 입에 대려하지 않는 녀석"이라며 "제주에서 태어나 줄곧 따뜻한 부산에서 담금질했고, 서울행도 처음이라 기껏해야 5등 정도 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까지 이동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로 '미스터파크'는 체중이 10kg 이상 빠진 상태에서 경주에 돌입했다. 국산마와 외산마가 동반 출전하는 '그랑프리'에서 국산마가 우승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국산마가 그랑프리에서 우승한건 미스터파크가 역대 4번째, 2006년 '플라잉캣'이 우승한 이후 4년 만이다.

특히 60년 전통의 서울에 비하면 막내동생 뻘인 부경 소속의 경주마가 그랑프리를 제패한 건 처음. 게다가 '미스터파크'는 2천300미터 최장거리 경주에서 우승하면서 1천600~1천800m 중거리 경주에나 적합할 경주마를 생산한다는 평을 듣던 아버지 종마 '액톤파크'의 이름까지 드높이는 효도를 했다.

미스터파크는 지금 또 하나의 대기록에 나선다. 현제 데뷔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11연승을 기록 중인 미스터파크는 현재 KRA 한국마사회의 공식 연승기록 중 최다연승기록인 2000년 ‘새강자’의 15연승 돌파하는 것.

1990년까지만 해도 아직 선진화하지 못한 한국경마 수준에서 군계일학(群鷄一鶴)의 경주마가 나오면 상들을 휩쓸었다. 1990년도부터 2000년까지의 두 자릿수 이상의 연승기록을 보유한 마필은 15연승의 ‘'새강자', 11연승의 '가속도', 10연승의 '자당' 등 세 경주마다. 2000년 이후에는 '동반의강자'이 12연승이 유일하다.

하지만 3세마 '미스터파크'가 이번 그랑프리에서 보여준 경기능력은 그야 말로 놀라움 그자체. 10년 넘게 난공불락으로 남아있는 연승기록을 미스터파크가 돌파해 줄 것이라는 기대에 한국경마는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다.

김영관조교사는 "모든 경마전문가들이 서울 외산마의 우승을 점쳤지만 국산마로 우승한 미스터파크가 너무나 자랑스럽다" 며 "국내 최다연승기록인 16승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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