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부경찰서 광민지구대장 경감 오범석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위치한 민락수변공원은 1997년 개장한 이래로 부산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을 받아왔다.
무더운 여름날 신선한 회와 함께 바다와 광안대교 야경을 보며 술을 마실 수 있는 명소로 알려지면서 여름이 되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수변공원에 앉아서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고 있으면 외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여름철이면 수변공원은 삼삼오오 돗자리를 펴고 앉아 신선한 회와 함께 술을 마시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하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다 보니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과음으로 인한 주취폭력․시비, 고성방가, 미성년자 음주, 쓰레기투기 등으로 바람 잘날 없는 여름의 수변공원으로 관할 지구대의 여름밤은 정신없이 바쁘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만 되면 관할 지구대는 비상이다.
그러나 현재의 수변공원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부산 수영구는 수변공원에서의 음주·취식에 대한 행위 제한 행정명령을 실시 하였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그동안 여러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수변공원은 요즘 한산하다. 가족 , 연인, 친구끼리 나들이 하기 좋은 쓰레기 없는 깨끗한 공원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이번 주 부터 민락수변공원에서 음주․취식이 저녁 10시까지 가능해 진다. 이미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SNS를 통해 이 소식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강제적으로 나마 바뀐 분위기가 행정명령이 해제된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길 부산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앞으로는 민락수변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선진 시민의식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쓰레기는 꼭 다시 되가져 가고 술보다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경치를 즐기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수변공원이 유지되기를 기대하고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