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이재훈 기자]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단절이 되었는데 청년일자리사업 덕분에 일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회사나 가정이나 어려움이 많았지만, 요즘처럼 모두 어려운 시기에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경남 스타트업 청년채용 연계사업 참여자의 경상남도 2021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실태조사 응답지 내용이다.
경상남도가 2021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2021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참여청년 1,956명을 대상으로 경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협업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주요 조사내용은 참여청년의 만족도, 경남 청년이 생각하는 좋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실태, 코로나 19로 인한 구직 인식변화 등이었다.
실태조사 분석 결과, 참여 청년은 사업유형별로는 지역정착지원형이 전체의 74%로 가장 많았고, 성비는 남자 54.5%, 여자 45.5%로 나타나 비교적 균등했다. 연령은 20~30대가 90% 이상, 거주지는 창원, 진주, 진해, 거제에 약 66%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만족 31.9%, 만족 43.4%, 보통 21.6%로 보통 이상이 96.9%를 차지해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알 수 있었다. 사업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영역은 근무형태(정규직, 전일제) 351명(34.3%), 지원금(임금, 수당) 318명(31.1%), 자기개발 156명(15.2%)의 순이었다.
지원금(임금) 이외 가장 필요한 지원에 대해서는 교통수당 338명(32.8%), 주거지원 329명(32.0%)으로 참여자들은 주로 기본적인 생활과 관련된 지원을 원했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은 2018년부터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지역여건에 특화된 일자리 사업을 개발해 청년고용 창출, 취·창업을 통해 청년의 지역정착으로 이어지도록 시작한 사업이다. 올해는 45개 사업, 1,981명의 청년이 참가하고 있고, 426억 원 규모로 추진 중이다.
이번 정부 2차 긴급추경으로 국비 5억 원을 추가 확보하여 총사업비 113억 원이 10월부터 추가로 투입되며, 코로나19로 악화된 고용상황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하여 청년 156명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추가 모집하는 인원은 2+1 지원이 적용되어 향후 2년 동안 인건비 지원과 3년 차에 연간 1천만 원의 성과급까지 보장받는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에 안정적인 일자리 지원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김일수 경남도 일자리경제과장은 “특히 올해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1단계 사업이 만료되고 내년부터 2단계 사업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알찬 청년일자리 신규사업 발굴에 기초자료로 제공하여 양질의 청년일자리 발굴에 노력하겠다”며 “또한, 이번 추가 모집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경남 청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