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박홍식 기자]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은 지난해보다 4,000원(1.5%) 오른 274,500원, 대형마트는 9,090원(2.4%) 오른 383,82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을 조사한 결과, 채소류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가격이 올랐으나, 지난해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 등 기상 악재로 가격이 급등했던 채소류 가격이 올해 절반 가까이 떨어져 전체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상차림 비용이 재작년 대비 16%가량 오른 것이었음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물가인 것은 분명하다.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여전히 높은 이유는, 봄철 이상 저온 현상과 여름철 역대급 폭염, 그리고 뒤늦게 찾아온 가을장마까지 연이은 기상 악재로 지난해에 이어 높은 가격대가 형성된 것이 원인으로,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19로 인한 수입 감소와 함께 작업량 부족 역시 높은 물가 형성에 한몫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정보는 “현재 과일, 채소, 곡식류 등은 폭염 후 찾아온 가을장마로 인해 상품(上品)의 가격대가 높아 좋은 품질의 재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고자 한다면, 평소보다 늦게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앞선 설 연휴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차 창가 좌석만 판매하거나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화, 그리고 휴게소 실내 취식 금지 등 특별방역대책을 내놨는데, 이번 추석 역시 이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오는 3일 발표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는 같은 달 6일부터 시행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이러한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도 포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