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배희근 기자]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이 2일, ‘수소경제의 미래와 동남권 대응과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소경제가 주목받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EU, 일본, 중국 등 세계 주요국이 수소연료전지, 수소차 중심의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소경제가 개인생활, 사회인프라, 경제구조 등 국가의 미래상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며 개인은 일상생활에서 수소승용차 및 가정용 연료전지를 사용하고 교통환경은 수소택시,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 청정 인프라를 중심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자립과 수급 안정화, 온실가스 감축 및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의 직간접 효과로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소 모빌리티 생산 거점권역인 동남권 제조업의 퀀텀점프가 기대된다며 수소차, 수소선박, 수소열차, 수소드론, 수소굴삭기 등의 생산 기술혁신은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지역 주력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소 생산기지, 연료전지 발전소, 충전소 등의 인프라 건설투자는 관련 소재부품 수요 확대로 이어져 금속, 철강 등 후방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BNK경제연구원은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의 이행 흐름은 피할 수 없는 물결이므로 수소경제가 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소경제에 관한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 등의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생산·저장·운송·활용을 아우르는 수소경제 밸류체인의 조성에는 높은 수준의 기술혁신이 요구되는 만큼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하며, 수소경제에 대한 홍보와 인식 전환에도 힘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수소전문기업의 육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정부가 선정한 수소전문기업 11개 중 4개사가 동남권에 입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더 많은 동남권 기업들이 수소전문기업으로 선정되고 성장경로를 밟아나갈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인센티브, 보조금, 인력지원 등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NK경제연구원 정영두 원장은 “수소경제는 성장 초기단계이므로 기술혁신 및 인프라 확충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추진과정을 모니터링 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