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정석근 기자]
도심농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수직농장이 동내남부선 거제해맞이역에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거제해맞이역 유휴공간에 첨단농업기술이 적용된 수직농장인 ‘레일팜’을 조성했다.
수직농장은 수경재배가 가능한 농작물을 키우는 아파트형 농장으로 빛, 공기, 열, 양분 등 작물 성장에 필요한 모든 생육환경을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농업기술을 통해 인공적으로 제어하는 시설을 말한다. 농장관리에 투입되는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고 외부 기상에 영향을 받지 않아 연중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에 조성된 ‘레일팜’은 농업기술센터가 추진 중인 「보급형 수직농장 조성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그동안 불안정한 기술 문제와 관리자의 미숙한 운영·판매전략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수직농장의 실패 요인을 분석해 성공적인 운영 사례를 만들기 위해 시작됐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를 통해 수직농장 운영 기술과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10여 평의 역사 유휴공간에 모듈 형태의 수직농장과 판매를 위한 세척 및 가공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레일팜’에는 수경 재배시설, LED 인공조명, 공조시스템, 복합환경제어 장치 등 첨단농업기술이 적용됐으며, 작물 재배를 위한 재배실과 모종 생산을 위한 육묘실로 구성되어 있다. 연중 10회 이상 샐러드용 엽채류를 재배할 수 있으며 1회 재배 시 480본(48kg)을 생산할 수 있다. 연간 예상 소득은 2,106만원으로 추정된다.
김정국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첨단농업기술이 적용된 수직농장 ‘레일팜’으로 기존 투입 노동력의 90%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직농장의 실패 요인을 극복할 수 있는 성공적인 운영 사례를 만들어 수직농장을 운영하려는 농업인과 시민들에게 올바른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