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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않고 多 잘 살수 있게...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개념이라면 양극화란 말일 것이다.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의 차이가 극단으로 몰리면서 중산층이 사라져 버리는 현상이 우려할 정도라고 한다.

무엇보다 경제적인 양극화도 심각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이념의 양극화는 더 심각하다. 소위 개혁을 내세우는 진보파와, 안정을 내세우는 보수파의 대립이 그 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를 주는 것이 대세라고 하지만 변화하는 것이, 바꾸는 것이 전부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어쩌면 국민이 바라는 것은 첨단과 경쟁 속으로 국민을 몰아넣는 변혁의 강공이 아니라 급격한 변화를 반대하는 자연스런 정서가 강하다는 것이다.

사실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에는 많은 모순이 숨겨져 있다. 무슨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단골로 써먹는 근거 논리가 국민의 여론이며, 우리 국민 모두가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아무 정책에나 국민의 여론이 적확한 근거로 쓰일 것이라는 발상은 한참 잘못됐다고 조언하고 싶다.

전문가적 안목과 국민의 공청이 필요한 사안인데도 그것을 지극이 옳은 여론으로 모는 경우, 뿐만 아니라 숙고와 절충을 위한 집단의 공과를 깡그리 무시하고 잘못된 집단으로 몰아 매도하는 식의 변혁은 곤란하다.

우리 사회는 요즘 곳곳이 대립과 반목으로 얼룩져 있다. 가장 가깝게 지내며 머리를 맞대어야 할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서로를 견제하며 물고 늘어지기까지 한다. 이미 상대의 논리는 잘못됐다고 정해놓고는, 경우에 따라서 최악의 극으로 치닫게까지 한다.

이런 경우 우리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 모두가 정부의 설익은 정책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럴싸한 CG화면이나 전문적인 지식이 배제된 메뉴얼은 안 된다. 토론하고 설득해서 함께 만들어야지, 반대 자체를 무조건 죄악시 말아야 할 것이다. 결국 변화의 손익도 우리 모두의 몫인 것을 서로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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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2-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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