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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마른멸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 확대 건의 - 지난해 2배 규모인 500톤 수매 예상
  • 기사등록 2021-08-10 10: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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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이재훈 기자]


경상남도는 마른멸치 가격안정을 위해 지난달 29일 해양수산부에 정부 비축 확대를 건의했으며, 해양수산부가 지난 2일부터 정부 비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축규모는 전년 262톤 대비 2배 가까운 500톤으로 예상된다. 이는 4~6월 금어기를 끝내고 7월부터 조업을 재개한 멸치권현망선단의 다시용 마른멸치 가격하락과 급격한 재고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이맘때 잡히는 멸치는 주로 길이 10cm 내외의 국물용 큰 멸치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요식업계의 소비가 급감하면서 재고량이 작년 7월 2,012톤 대비 138% 증가한 4,800톤 정도까지 늘어났다. 위판가격 또한 작년 6,401원/kg에서 3,910원/kg으로 하락했다.

 

경남도는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26일 발 빠르게 통영시, 멸치권현망수협과 대책회의를 소집했고, 마른멸치 수급조절을 위해 정부 비축 확대를 긴급하게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마른멸치 정부 비축규모 계획은 36억 원‧277톤이었으나, 절반으로 떨어진 멸치 산지가격 안정과 포화상태인 재고량 소진을 위해 비축량을 500톤으로 확대해 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이에 해양수산부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수매규모를 14억 원을 증액한 50억 원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일 수협중앙회 정부 비축팀이 멸치권현망수협으로 급파되어 수매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6.3톤, 3,200만 원을 수매했으며, 평균 수매단가는 5,070원/kg이다.

 

멸치권현망수협 한 관계자는 “비축이 적기에 시작되어 어려운 어업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순조롭게 목표량이 수매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하 경남도 해양항만과장은 “어자원은 해황에 따라 풍·흉이 심한 편이고, 어선 조업 시 유류비, 인건비 등 경비가 많이 투입되는 업종이다”라며 “힘들게 잡은 고기의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에게 정부 비축이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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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10 10: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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