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김태현기자]
해양수산부는 6월 29일 국가 수출입물류의 중심인 부산신항에서 개최된 ‘1만6천TEU급 한울호 출항식’에서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한진해운 파산으로 무너진 한국해운의 경쟁력 회복을 위하여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수립,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 등 신속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추진해왔다. 그간의 정책지원 노력과 해운시황 개선이 맞물리면서 올해는 해운 매출액과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등 주요 지표가 한진 사태 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특히, 국적 원양선사인 HMM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토대로 지난해에 10년 만에 흑자전환하며 고효율‧저비용 구조로 탈바꿈하였다. 중소‧중견선사들도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선박 매입 후 재대선(S&LB) 등 금융지원을 토대로 경영 여건이 안정화되고 있다.
선복량 확충 등 국적선사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우리 해운산업의 수출입물류 지원기능도 한층 강화되었다. 특히, 작년 하반기 이후 국적선사들은 적극적인 임시선박 투입, 중소화주 선적공간 배정 등을 통해 선적공간 부족 애로 해소와 수출 호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확산 이후 물동량 증가와 해운시황 개선 등 시장변화에 따라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신조 발주를 크게 늘리는 등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아울러, 국제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선진국과 대비하여 상대적으로 뒤쳐진 자동화항만, 자율운항선박, 물류 디지털화 등 혁신 작업에도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 4월부터 관계부처 합동 TF를 구성하고, 해운재건 성과 가속화와 미래 변화 대비를 위한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해왔다.
이번 전략에서는 ‘2030년 세계 해운산업 리더국가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①고효율 신규 선박 확보+안정적 화물 확보+ 중소선사 경영안정 지원을 통한 해운재건 계획 발전‧보완 ②친환경 전환 가속화 + 스마트 해운물류 시스템 도입 + 지원 인프라 구축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중점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30년 ▲ 해운 매출액 70조원 이상 ▲ 원양 ‘컨’ 선복량 150만TEU 이상 ▲ 지배선대 1억 4천만DWT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