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정석근 기자]
부산시는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 중인 부산화장품공장의 임가공비 등 사용료 감면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임가공비 등 사용료 감면은 코로나19 상황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비대면 활동과 마스크 사용의 일상화로 인한 매출 감소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화장품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으로 2020년 3월부터 화장품 제조 임가공료 및 시설장비 사용료 감면을 시행해 오고 있다.
당초 20% 감면을 시작으로, 2020년 4월부터 현재까지 50%를 감면하고 있으며, 감면기간이 지난해에서 연장되어 올해 6월까지로 되어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확산 등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연말까지 한 번 더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감면 내용은 부산화장품공장에 화장품 생산 또는 개별장비 이용을 요청하는 기업에 대하여 제조, 충전, 포장 등 임가공비와 호모믹서 충전기, 포장기 등 장비 사용료 일체를 50% 감면해 생산원가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다만, 재료비와 제형개발비는 감면대상에서 제외된다.
올해 들어 15개 화장품 기업이 30건을 생산 의뢰하여 약 1,200만원의 사용료 감면을 받았으며, 앞으로 연말까지 약 1,600만원의 추가 감면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장 일광면에 소재한 부산화장품공장은 화장품 제조시설이 미흡한 지역 화장품 기업들이 소량의 제품 생산을 주문하거나 제조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 공동생산시설로서 2019년에 조성되어 2020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화장품 제조시설과 중전ㆍ포장 장비 6종 20점을 구비하여 부산지역 화장품 산업의 제조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화장품 산업의 국제표준 규격’인 ISO22716 인증과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인 CGMP 인증을 모두 획득하여 화장품 생산의 우수한 품질관리를 보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부산뿐만 아니라 경북, 경기 등 타 지역의 기업도 이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여러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부산의 화장품 산업은 기업체 수가 급증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의 경우 ‘19년 97개였던 것이 ’20년 180개로 약 두배가 늘었으며, 책임판매업도 약 1.5배 가량 늘었다. 특히 청년 창업가들에 의한 독창적 제품의 론칭, 서울, 경기 등 타지역 창업자들의 전입 등으로 부산의 화장품 산업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화장품 산업의 활성화 추세에 부응하여, 부산시는 부산화장품공장 활성화를 비롯하여 화장품 기업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펴고 있으며, 앞으로도 좋은 시책을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신창호 미래산업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장품 기업들이 화장품 공장의 사용료 감면 등 시의 지원을 계기로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