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류창규 기자]
경상남도는 창원시 의창구 동읍․대산면 일원의 ‘주남저수지’와 거제시 동부면에 위치한 ‘산촌습지’을 2021년 도 대표 우수습지로 지정했다.
주남저수지는 주남(4,030,000㎡), 산남(960,000㎡), 동판(3,990,000㎡) 3개의 저수지로 이루어진 낙동강 배후습지로 최초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인공저수지로 조성하였으나 자연성이 매우 뛰어나 각종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야생생물 등이 서식하는 보전가치가 높은 습지로 변화하였다.
특히, 주변 논습지와 어우러져 겨울철에는 150 여종의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오는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재두리미, 가창오리, 큰기러기, 큰고니 등 희귀종들이 찾아오고 그 중 재두리미(천연기념물 제203호,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는 연평균 약 700마리가 월동하는 국내 최대의 재두루미 도래지이다.
산촌습지는 2002년까지 바다갯벌이었으나 간척지 매립사업을 통해 방조제를 설치하여 바닷물을 빼내고 갈대밭과 유수지로 습지화 된 곳으로 겨울철 각종 철새들이 쉬어가는 생태서식지로 발전하였다.
규모는 작지만 육상과 해양 환경의 전이대로 독특한 습지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 생물 다양성이 높으며 왜가리, 중대백로, 흰빰검둥오리, 재두루미 등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오고 다양한 야생생물에게 안정적인 서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경남도는 「습지보전법」상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으나, 생태적으로 가치가 우수한 습지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제3차 경상남도 습지보전실천계획(2019~2023년)에 따라 2019년부터 시군의 신청을 받아 경상남도 습지보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 대표 우수습지’로 지정하고 있다.
2019년 합천 정양늪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함안 질날늪을 도 대표 우수습지로 지정하였으며, 2023년까지 10개 내외의 우수습지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태수 경남도 환경정책과장은 "습지는 철새 등 야생생물들의 삶이 터전이 되는 소중한 생태자원이다. 생태계를 건강하게 보전하고 지역민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습지가 되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