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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제치고 싹쓸이 우승질주! - 부산경남경마공원,제7회 대통령배(GⅠ) 대상경주에서 -
  • 기사등록 2010-1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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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박성호)의 우승질주가 고삐 풀린 경주마처럼 매섭다.

2008년부터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간 오픈경주로 시행된 삼관경주에서 2년 연속 통합챔피언을 배출하더니 최근에는 형님 격인 서울경마공원을 누르는 양상이다.

지난 14일 서울경마공원, 한국경마 최고의 상금(5억원)을 자랑하는 제7회 대통령배(GⅠ) 대상경주에서 부경경마공원의 조성곤 기수가 기승한 ‘당대불패’(부경경마공원, 5조 유정복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하며 2010년 최고의 국산마 자리를 확인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부산경남경마공원의‘당대불패’, ‘연승대로’, ‘골든어필’이 나란히 1위, 2위, 3위를 차지하면서 1위부터 4위까지 부경마필이 싹쓸이한 농식품부장관배(GⅡ)이어 서울경주마들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상승세는 수득상금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온픈경주 총상금(64억) 중 74%에 달하는 47억 2천만원을 싹쓸이 했다. 이는 서울(16억7천만원)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경마 전문가들은 “부산경남경마공원은 2008년도부터 온픈경주로 펼쳐진 삼관경주에서 개선장군, 상승일로 등의 2번의 통합챔피언을 배출했고 올해 역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당대불패가 유력한 통합챔피언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3년 간 펼쳐진 총 15회의 오픈경주에서 11승을 거두며 부산경남 마필들이 능력우위를 보이며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부경 마필들의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경주수는 서울(1,058경주)대비 70%수준인 736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총상금도 서울(980억원)대비 53%수준인 513억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불리한 여권속에서 서울- 부산경남경마공원 간 오픈경주에서 부경경마공원 경주마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다양한 시각에서 각기 다른 여러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가장 많은 의견은 경쟁시스템이 서울보다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이 더 잘돼 있다는 주장이다. 경마상금 시스템이 서울보다 훨씬 경쟁력이 강화돼 있어 모든 경마창출자들의 우승을 향한 도전 의식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또 사양관리 체계도 경주마 1두 당 평균관리비가 서울보다 부경이 많아 잘 먹이고 훈련도 그만큼 강하게 시킨 결과라는 것. 이밖에 다른 승리 요인으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경우 개별 마필들의 필요 조교량에 따라 40분이든 50분이든 충분히 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5년 경력의 신규 조교사가 많아 새로운 마필관리 시스템 도입이 빠르고 의욕적인 마필 관리가 이루어지면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

또 다른 측면으로 보면 서울의 경우 부산경남의 상이한 군 체계를 가장 큰 차이라고 설명한다. 서울의 경우 국산마 체계가 6군으로 운용되고 있지만, 부경은 5군 체계라 빠른 승군을 피할 수 없어 일찍부터 상위권 마필간의 경합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강자와 풍부한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주로의 차이에서도 승패의 원인을 찾기도 한다. 결승선주로가 부경의 경우 서울보다 50m 정도 더 긴데 이 부문이 훈련과 실전에서 큰 차이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즉 부경의 경주마들은 서울보다 긴 직선주로에서 반복해서 훈련을 실시하기 때문에 경주 막판에 힘을 쏟는 지구력이 강화되는 등 상대적으로 강하게 훈련된다는 것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우승질주를 놓고 이를 분석하는 의견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어떤 의견이 가장 정답에 가까운지 알 수는 없어도 결과는 부경경주마들이 강하다는 점이다.

경마는 경주마가 태어나면서부터 철저한 경쟁의 원리에 의해 발전해간다. 모든 경마산업 종사자는 이 경쟁의 원리에 입각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경마의 초석을 다져 나가야 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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