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배희근 기자]
전국에 마지막으로 남은 헌책방 거리인‘보수동 책방골목’은 오랜 시간 부산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문화 명소로 2019년 부산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작년 한 해만 9곳의 서점이 문을 닫고 주상복합건물 재개발이 진행되는 등 사라질 위기에 처해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다.
부산 혜광고등학교는 중구청과 공동으로 책방골목 문화 도시재생 프로젝트 ‘함께읽길’을 기획하고 청소년 디지털 싱글 앨범 ‘Book Street In Busan’발매를 위해 부산 중구 보수동 일대를 로케이션으로 지난 11일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Book Street In Busan’에는 사라져가는 책방골목의 추억을 공유하고 헌책의 소중함을 담은 노래가 서정적인 랩 비트와 어우러져 보수동 일대의 감각적인 풍경이 담길 예정으로 고등학생들이 직접 작사·작곡을 하고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씨네피티 배상돈 감독(31)은 “보수동 책방골목은 비단 부산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지켜야 할 문화자산이라 생각해 흔쾌히 서울에서 부산까지 재능기부를 위해 오게 되었다.”라고 말했으며 책방골목 서포터즈 동아리 대표 이준영 군(18)은 “보수동 책방골목을 주제로 학생들이 만드는 첫 음악 앨범으로 지역사회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Book Street In Busan’의 뮤직비디오와 음원은 4월 마지막 주에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 ‘지니’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