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김양수 기자]
쿠팡㈜이 창원시 두동지구에 2곳의 물류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창원시, 경남도, 경자청과 쿠팡㈜은 6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허성무 창원시장과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비롯, 김경수 경남도지사,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과 각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번 투자협약 체결을 통해 쿠팡㈜은 창원시 진해구 두동지구에 총 4만8천평 규모의 일반·신선 통합 스마트 물류센터 2개소를 신설하면서 2,986억원을 투자하고, 2022년까지 3,200여명을 직접고용 할 계획이다.
나아가, 쿠팡㈜의 물류센터 설립에 따른 인력채용시 지역 주민 우선 고용은 물론이고, 관내 소상공인 및 농·어가의 쿠팡 플랫폼 내 입점 확대, 경남형 그린 뉴딜 사업에 적극 참여를 협약함에 따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을 통해 창원시와 경남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쿠팡㈜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물류센터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창원시는 일반적으로 국내 많은 물류기업이 수도권에 물류 시설을 집중 배치하는 것과 달리, 쿠팡이 전국 각 지역에 독자적 물류센터를 구축함에 주안점을 두고 그간 쿠팡㈜ 투자유치를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 쿠팡㈜의 영남권 물류센터 확대 투자 계획을 인지하고, 19년부터 창원시는 쿠팡㈜ 담당자와 접촉해 긴밀히 소통·협의한 끝에 오늘의 대규모 투자유치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
이번 쿠팡 물류센터 투자유치는 특히, 고용·산업위기지역인 진해구에 단기간 내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함에 그 의의가 크다. 2022년까지 3천2백명의 신규 고용을 완료할 계획으로, 이는 도내 주요 기업 사업장과 비교시 6위 수준으로 두산중공업·엘지전자 등과 비슷한 대기업 1개 공장 수준의 고용이 창출되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지역 내 고용갈증 해소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 있어 쿠팡㈜과 창원시가 지역 주민 우선 채용원칙을 협약함에 따라, 창원시는 4월 중 ‘창원잡로켓추진단’을 발족하고 많은 창원시민이 쿠팡㈜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지역 내에서는 쿠팡 채용공고를 기다리는 문의가 빗발치면서 청년부터 경력단절 여성, 신중년층까지 새로운 일터가 생긴다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아울러 지역 내 국내 1위 이커머스 기업의 물류센터 입지를 활용한 각종 연계 사업 발굴 등 지역기업과 상생방안을 마련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적으로 협약에 따라, 경남도와 창원시가 협업하여 지역내 소상공인 및 농·어가에서 생산한 제품의 쿠팡㈜ 입점을 확대하기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쿠팡㈜은 창원시의 주요 정책인 ‘창원형 그린 뉴딜’과 연계해 에너지 절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전기·수소차량 구매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면서 고용과 투자가 동반된 저탄소 경제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코로나 시대 위기를 기회삼아 지속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쿠팡이 우리지역 리딩기업이 되어 지역사회와 상생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이끌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협약식 이후 행사로 지역 내 창업기업인 30명을 대상으로 쿠팡㈜ 박대준 대표이사의 특강이 진행되었다. 국내 1호 유니콘기업인 쿠팡㈜이 창업과 성장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이를 극복해 온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직접 듣고 질문하는 자리를 가지며, 우리 지역에서도 쿠팡㈜과 같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리라는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편, 쿠팡㈜은 자체 서비스인 로켓배송의 지속적 혁신과 확장을 위해 전국 각지에 독자적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창원시는 쿠팡㈜이 지난 3월 뉴욕 증시 상장으로 상당한 자본금을 확보한 만큼 향후 물류센터 추가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쿠팡 추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