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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해빙기 안전한 산행을 위해 산악사고 안전수칙 준수
  • 기사등록 2021-03-04 09: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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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중부소방서 소방위 선유석

2020년 2월부터 전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던 코로나19의 확산은 일상생활을 뒤바꾼 큰 변혁점이 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새로운 일상 속에서 집합제한으로 인해 국민들의 각종 취미생활이 위축되었다. 그 중 등산이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이 늘면서 취미생활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해빙기(2~3월)인 이 시기에는 등산으로 인한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안전수칙을 필히 준수해야 한다.


첫째, 산행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풀어 급격한 자극으로 인한 근육 및 인대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여야 한다. 그리고 무리한 산행보다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코스를 선택해야 부상의 위험도 줄이고 안전한 산행이 될 수 있다.

 

둘째, 지정된 등산로가 아닌 샛길로의 산행을 피해야 한다. 실제로 2021년 2월 10일 부산 구봉산에서 샛길로 하산하다가 낙엽을 밟아 미끄러져 발목 골절 요구조자를 구조한 일이 있다. 해빙기에는 특히 낙엽 밑의 보이지 않는 빙판을 주의하며 산행해야 한다.


셋째, 여분의 보온용 복장을 준비해야 한다. 해빙기에는 일교차가 크며, 등산 중 고도에 따라 기온이 달라진다. 약 1,000m 높이의 산을 오르면 6℃ 정도 기온이 떨어진다. 산행을 시작할 때는 가벼운 복장을 착용하되 고도가 높아지거나 땀의 배출 및 증발로 인한 체온저하를 막기 위해 옷을 껴입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사고 발생 시 저체온증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넷째, 낙석 위험구간을 피해야 한다. 해빙기에 자주 일어나는 낙석사고는 응달진 비탈면에서 기온이 높아지면서 머금고 있던 수분의 양이 증가하는 오후 시간대에 많이 발생한다. 낙석위험 안내판을 확인하거나, 응달진 계곡으로의 등산로는 피하고 등산로 외에 비탈진 곳의 바위나 돌은 딛지 않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산행 중 사고 발생 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제공해야 한다. 등산로 표지판의 고유번호를 잘 확인하고, 휴대전화의 예비배터리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 휴대전화 인터넷망을 이용한 위치공유서비스를 통해 구조대원들이 신속하게 사고위치에 접근하여 구조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운 겨울의 끝이 보이고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며 등산객도 많아지기 시작한다. 이에 해빙기 산행은 겨울철 보다 사고가 증가하는 시기임으로 반드시 사고 예방에 철저히 준비하고, 안전한 산행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여 활기찬 일상생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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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3-04 09: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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