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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호접란, 미국 수출길 올라 - 울산시, 10년간 노력 끝에 분화 채 첫 수출
  • 기사등록 2021-02-10 09: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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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울산 이응휘 기자]


울산에서 키운 호접란이 미국 수출길에 오른다. 시는 올해 총 10만본, 5억 원 정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2월 10일 북구 중산동 송정농원에서 송철호 시장과 이동권 북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호접란 수출행사를 갖는다.


이날 첫 선적하는 호접란은 3만 본, 금액으로 1억 5,000만 원 정도로 미국 로스엔젤레스(LA)를 경유해 플로리다주 아포카시에 있는 코러스 오키드(Korus orchid)로 수출하게 된다.


이번에 수출하는 호접란은 북구에서 14개월 정도 자란 난으로서 미국 현지(Korus orchid)에서 3, 4개월 정도 키워 꽃을 피운 후 미국 전역에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울산 호접란 미국 수출은 큰 의미가 담겨져 있다. 그 동안 한국산 난을 미국에 수출할 때 검역 문제로 뿌리의 흙을 완전히 제거해야 해 긴 이동으로 미국 현지에서 생육장애가 생기는 등 피해가 발생해 수출이 힘들었다.


이 같은 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지난 2012년부터 수출검역 협상을 시작해 5년간 긴 협상 끝에 2017년 타결되어 국내산 난을 화분에 심은 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울산시와 관계 기관에서는 울산 난 미국 수출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선 농식품부와 울산시, 북구청에서 시설하우스 설치를 위한 예산을 지원해 지난 2019년 0.4ha(1,300평)규모의 시설하우스를 준공하고 같은 해 12월에 미국 수출단지로 승인받았다.


또한 농촌진흥청에서는 호접란 수출지도와 호접란 재배방법을 지원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는 수출 난 검역과 위생에 대해 지원하는 등 행정과 유관기관간의 협업으로 이번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울산 난 미국 수출은 1회성 수출이 아니다.”며 “ 양국 간의 검역조건에 맞춰 수출하게 됨에 따라 코로나로 인한 호접난 재배농가의 수급 불안정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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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2-10 09: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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