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항만소방서장 이준택지난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어느덧 새해를 맞이하였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북극발 한파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지금 가정에서는 더욱 더 화재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정집에서 화재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생각보다 많은 화재가 주방에서 발생하고 있고 주방에서의 화재는 다른 곳에서의 화재보다 피해도 큰 실정이다. 


흔히 ‘주방용 소화기’로 알려진 K급 소화기는 Kitchen(주방)의 앞 글자를 따온 것으로 주방에서 동ㆍ식물유를 취급하는 조리기구에서 일어나는 화재를 소화하기 위한 기구다. 강화액을 주원료로 만들어져 유막을 형성해 가연물(식용유) 온도를 낮추고 산소 공급을 차단하며 소화하는 원리다.


일반 사람은 본능적으로 불꽃을 보면 당황해 물을 뿌리기 마련인데 주방에서 주로 발생하는 식용유 화재에서 물을 뿌리는 행위는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과 같다. 식용유 화재는 물로 진화할 수 없고 일반 소화기로도 완전한 진압이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K급 소화기가 근처에 있다면 빠르고 안전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과거에는 가정에 소화기 비치율이 저조했기 때문에 소화기를 우선 비치하는 게 목표였지만, 이제는 단순히 소화기 비치를 넘어서 안전을 위해 장소와 용도에 맞는 소화기를 구비하는 게 중요해졌다.


시대가 변하고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목적과 용도에 맞는 물건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세제만 봐도 그렇다. 세제는 ‘이물질을 씻어내는 데 사용하는 물질’을 말한다. 그러나 용도ㆍ목적에 따라 세탁용과 주방용, 화장실용 등으로 나뉘고 분말, 액체, 티슈 등 형태도 조금씩 다르다. 소화기 역시 마찬가지다. ABC분말소화기, 투척용 소화기, 차량용 소화기, K급 소화기 등 목적과 용도에 맞게 종류가 다양하다. 


화재는 언제나 사전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장소와 목적에 맞는 소화기를 비치해 주기적으로 관리한다면 비상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 안전은 아주 작은 관심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걸 명심하고 주방에 ‘K급 소화기’를 꼭 비치해 주방 화재 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1-01-15 12:46:39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부산은행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동양야금공업
원음방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