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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창원 김양수 기자]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월영동 돝섬 해상유원지에 ‘돼야지 소망계단’을 설치했다.


돝섬유원지 내 2층짜리 건물인 실내쉼터 옥상에 자리한 ‘돼야지 소망계단’은 높이 3.8m로 꼭대기가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듯한 계단식 구조물이다. 돝섬 내 볼거리를 늘리기 위해 조성됐다.


시는 이 계단에 올라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뜻에서 ‘돼야지 소망계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돼야지’는 돝섬의 상징인 ‘돼지’의 방언 ‘돼야지’와 소망을 이루려는 의지를 담은 ‘되어야지’를 뜻하는 중의적인 표현이다.


계단을 따라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포즈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꼭대기에 서서 손을 뻗으면 태양을 만지는 듯 아찔한 연출도 가능하다.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마창대교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사진 맛집’으로 더할 나위 없다.


이용객 안전을 위해 계단 양옆으로 투명 난간을 설치하고, 계단 아래에 넓은 안전망도 깔았다. 


‘돼야지 소망계단’이 있는 돝섬에는 돼지와 관련한 오랜 전설이 있다. 신라시대 때 돝섬에서 밤마다 돼지 우는 소리가 들리기에 고운 최치원이 섬에 활을 쏘자 소리가 잦아들었다. 이후 돝섬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영험이 있다 하여 풍습이 이어졌는데, 후세에도 영험을 믿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종종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시는 돝섬의 오랜 전설과 연계해 ‘돼야지 소망계단’을 소원이 이루어지는 계단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한 ‘새해맞이 돼야지 소망계단 사진·영상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다.


황규종 창원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유난히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시민들의 마음속에는 저마다 소원이 넘쳐날 것이다. 바라는 바를 이루어주는 돝섬 ‘돼야지 소망계단’에 올라 새해 소원을 빌고, 고진감래의 마음으로 희망찬 2021년을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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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18 12: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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