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정석근 기자]
코로나19 종식 후 2022년 말에는 부산을 찾는 관광객 수가 90%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부산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후 부산 관광시장 회복 전망 6단계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산업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가운데, 향후 정책 수립 기반 및 업계의 시장 판단 기준을 제공할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조사 내용은 크게 부산 관광수요 회복 시기 예측 조사와 부산 관광기업 현황 조사로 나눠서, 동서대학교 권장욱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아 진행했다.
첫 번째 부산 관광수요 회복 시기 예측조사는‘부산 관광수요 예측 6단계 시나리오’를 설정하여 단계별 예측 시기와 회복 수준을 관광 관련 분야별 전문가 32명을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로 추진되었다.
전문가 집단이 예측한 시나리오별 예측 시기는 △1단계 백신 개발 및 접종 시작 시기는 2021년 8월, △2단계 코로나19 종식 선언은 2022년 5월, △3단계 항공·여행업 회복 개시는 2022년 6월, △4단계 해외 개별여행 재개 시기는 2022년 7월, △5단계 해외 단체여행 재개는 2022년 12월, △6단계 국제회의 개최 재개는 2023년 5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 항공업과 여행업의 회복 소요 시간이 필요하긴 하나, 업계가 사전에 정상화 준비를 할 것이기 때문에 2, 3, 4단계는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내국인 관광객의 부산 방문은 5단계(2022년 12월)에 90%까지 회복 가능함을 예측하고, 외국인 관광객은 6단계(2023년 5월 이후)에 개별관광 90%, 단체관광 80% 정도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회의는 6단계(2023년 5월 이후)에 재개되나, 이전과 같은 방식·규모의 개최는 3년 정도 후에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국제관광은 코로나19 종식에 앞서 근거리 국가 중심의 트래블 버블 등 외교적 절차를 통해 먼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으며, 장거리 관광은 단체관광이나 국제회의보다도 오히려 늦게 회복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두 번째 부산 관광기업 현황 조사는 관광기업 경영자와 실무자 154명을 대상으로 매출액, 고용 인원, 비상경영대책과 정부의 지원 대책 방향 등을 설문 조사했다.
부산 관광기업의 2020년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30.9% 수준으로 조사되었고, 2021년 예상 매출액은 44.6%로 나타났다.
고용 인원은 2019년 대비 2020년 58.5%이고, 2021년 고용 예상 인원은 55.6%로 나타나 향후 기업의 고용 여력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부산 관광기업이 시행한 비상대책 내용을 보면, 경비예산 축소(32.6%), 인력 구조조정(22.5%), 사업 축소(10.9%), 휴업(10.9%) 순으로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관광산업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운영자금 등의 직접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6단계 시나리오를 참고하여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공사의 내년 사업 추진에 있어 업계 지원 강화 및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안전한 부산관광 환경 조성을 통해 국내 관광 수요 창출에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