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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코로나 대유행 차단을 위해 모두가 일상 생활을 잠시 멈춰야 할 때"
  • 기사등록 2020-12-16 01: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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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소방서장 강호정


벽에는 2020년도 달력이 한 장 밖에 남지 않았다. 뒤돌아보니 올해는 연초부터 코로나19 등 현장대응으로 정말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하더라도 100명 안팎을 유지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추세가 한 달 사이 200명대를 지나 600명대로 가파르게 증가하여 지역사회를 위협하는 중차대한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 


 연일 귀를 찢는 듯한 사이렌을 울리며 감염보호복을 착용하고 코로나19 확진자 및 의심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을 바라보면서 소방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8일부터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비수도권 지역엔 ‘2단계’를 일괄 시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확산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연말연시, 수능이 끝나고 면접, 논술 등으로 이동이 많아지면 하루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 최악의 경우 1,000명 이상 나올 수 있다고 경고를 하고 있다.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n차 감염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지금 가족, 지인모임 등이 지역사회 재확산의 고리가 될 수도 있다. ‘나 하나쯤이야’는 생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K-방역이라 불리며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달려왔던 그동안의 노력들이 자칫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다. 


이달 초 사하소방서에서는 코로나 확산세가 증가하자 ‘의용소방대 코로나19 방역기동단’을 발대하여 ▹자가격리자에 대한 생필품 지원 활동▹ 공공시설(버스정류장, 지하철역사 등) 방역 활동 등을 통해 코로나 19 재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이 코로나19 재확산 차단을 위해 일상생활을 잠시 멈춰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하고 일상의 잠시 멈춤 시간이 절대 필요하다.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해 꼭 필요한 경제활동이 아니면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가져주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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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16 01: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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