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박홍식 기자]
하동군의 내년도 당초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원을 돌파했다.
하동군은 2021년도 예산안을 7160억원으로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올해 당초예산 6011억원보다 19.11% 1149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일반회계가 24.13% 1187억원 늘어난 6108억원, 특별회계가 3.52% 38억원 줄어든 1052억원이다.
일반회계 주요세입은 지방세 및 세외수입 660억원, 지방교부세 2158억원, 조정교부금 223억원, 국·도비 보조금 2826억원, 보전수입 등 내부거래 241억원이며, 이 중 자주재원은 3040억원이다.
군은 국내·외 경기불황으로 내국세 감소로 보통교부세는 줄었지만 세외수입 확충과 특별교부세, 특별재난지역 국·도비 등이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7000억원이 넘는 세입을 확보했다.
이번 예산안은 산단 추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불요불급한 예산을 축소하는 등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또 업무추진비·연가보상비 등 행정운영경비와 경상경비를 줄여 위기극복에 공무원이 솔선하는 등 재정혁신을 강력히 추진하고 선택과 집중으로 전략적 재원배분에 중점을 뒀다.
일반회계 분야별 예산은 △농림해양수산 1208억원(19.78%) △국토 및 지역개발 999억원(16.36%) △사회복지 1025억원(16.78%)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650억원(10.64%) △환경 519억원(8.50%) △문화 및 관광 388억원(6.35%) 등이다.
주요 세출로는 깨끗한 환경조성과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제2생활폐기물 처리장 매립 및 소각시설 등에 154억원,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에 56억원을 편성해 지방상수도 현대화를 추진한다.
노후화한 경관정비와 아름다운 농어촌 조성을 위해 동광지구 도시재생 및 어촌 뉴딜사업 등에 160억원,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기초생활거점 육성, 마을만들기 사업에 135억원을 편성했다.
찾아오는 관광과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체육시설 구축을 위해 금오산 하늘길 조성에 48억원, 상상도서관 조성에 25억원, 스포츠파크, 반다비체육센터 건립 및 민다리 체육공원 개보수, 화개·적량 다목적체육관 건립 등 체육시설에 92억원을 배정했다.
건강한 삶을 위한 가치있는 휴양 산림조성을 위해 편백 및 구재봉 자연휴양림 보완과 치유의 숲 조성에 74억원을 편성하고, 지역민의 에너지 절약과 편리한 생활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과 도시가스 공급사업에 32억원을 투입한다.
기후변화로 따른 재해·재난으로부터 군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에 77억원, 자연재해위험개선 정비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2022년 세계차엑스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 보전, 하동녹차의 세계적 홍보, 엑스포 기반시설 조성 등에 79억원을 투입하고, 대송산단 분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자본의 효율적인 유치를 위한 입주기업 지원금 80억원을 편성했다.
윤상기 군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내국세는 줄었지만 자체세입 확충 노력으로 내년도 재정자립도는 2.8% 상승한 10.8%로 향상됐다”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행복한 군민과 튼튼한 하동을 만드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