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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선 안전펀드 1호선 '아그네스 110호', 첫 항해 - 부산 감천에서 취항식 개최, 대서양 포클랜드 어장에서 조업
  • 기사등록 2020-11-20 11:26:41
  • 기사수정 2020-11-20 11: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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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조경환 기자]


해양수산부는 20일 부산 감천 ㈜강남조선에서 원양 오징어채낚기 어선인 ‘아그네스110호’가 취항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대서양의 포클랜드 어장에서 조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취항식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원양선사인 아그네스와 승진수산의 대표이사, 강남조선 대표이사 등 약 70여 명이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참석할 예정이다. 


원양어선은 먼 거리에서 장기간 조업하는 특성상 연근해어선에 비해 사고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나, 현재 운영 중인 대부분(84%)의 선박이 1970~90년대에 건조된 노후 선박으로 대체 건조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원양업계는 영세한 규모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어선 대체 건조비를 부담하기가 곤란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운영하던 융자지원사업도 실제 참여율이 저조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업계의 현실을 감안하여 원양어선의 안전과 선원복지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해 최초로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도입했다. 이 사업은 2023년까지 총 1,700억 원(정부출자 8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여 노후 원양어선의 대체 건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취항하는 원양 채낚기어선 ‘아그네스 110호’는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활용한 첫 번째 성과물로, 1974년 건조된 기존 선박 ‘아그네스 105호’를 대체 건조한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원양어선 안전펀드 제1호 지원 대상사업자인 아그네스 수산에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건조금액(120억 원)의 50%(60억 원)를 펀드자금으로 지원했다. 선박 건조는 연간 150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강남조선이 맡았으며, 2019년 11월부터 시작하여 이번에 건조를 완료했다.


아그네스 110호는 500톤 규모로, 거주구역 내부는 쉽게 불이 붙지 않는 불연성 소재를 사용했고 구명정 1대와 구명뗏목 2대를 추가 비치하는 등 국제적인 안전기준을 적용했다. 또한, 선원복지 향상을 위해 선실의 높이와 침실 바닥면적, 침대 규격 등도 국제 협약 기준에 맞추어 기존 선박보다 확대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통해 현재 노후 원양 오징어채낚기 어선 4척을 추가로 대체건조하고 있으며, 내년 11월에 건조가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2021년 하반기에도 2척을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다.


이경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민-관 협업을 통해 대체 건조된 신규 원양어선의 도입으로 안전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내 중소 조선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원양어선 안전펀드 사업을 지속 추진하여, 선원들이 복지가 향상된 안전한 원양어선을 타고 항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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