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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김양수 기자]


사진작가 박상철 休REST사진집출판기념&사진전 IPA 갤러리에서 11월 12일부터 18일까지 IPA 갤러리 기획전으로 열린다.


사람은 살면서 수 많은 사물들을 접하게 된다. 작가는 카메라의 프레임 속에서 일상의 사물들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고 그리고 일상의 소재들을 대상으로 사물들간의 관계를 모호한 상황으로 설정해 놓음으로써 오히려 비일상적 장면인 것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작가는 허름한 의자에 주목하고 있다. 마치 꿈이나 상상 속에서나 있을 것 같은 생경스러운 상황들과 어지럽게 교차된 시점들이 나열된 상황은 그 사물들의 형상이 일상으로부터 온 것임에도 일상이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먼 상황을 화면에서 느껴진다. 


이는 일상이라기보다는 잠재의식 깊이 내재 된 생각 이전의 기억으로 일상의 모습들은 파편화된 은유적이거나 상징적인 결과물일 것이다.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의자 그 자체가 아니라 의자을 통해 바라본 자아의 잠재적이고 혼돈된 상태로 보여진다 .


이번 사진집과 전시회에 보여지는 사진은 흑백의 모노톤으로 만들어진 사진들이다. 40여점의 작품이 사진집에 수록되었고 24점이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화려한 칼라사진에 비해 단순하면서 로오키톤으로 처리된 흑백사진에서 풍기는 차분하고 무거운 느낌은 사진속에 보여지는 의자를 바라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의미 있은 사진들이다. 의자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하여 작가는 인간들의 관계와 의자에 앉았든 과거의 사람들을과감 없이 소환하고 있다.


누구의 의자였으며 현재의 상태를 통하여 미루어 유추해 보는 흥미를 유발하는 심상적 사진으로 묘한 분위기가 전시장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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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1-09 09: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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