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김태현 기자]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10월 10일 오후 6시를 기해 경남 통영 수우도~전남 여수 돌산 해역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2020년 8월 31일 전남 여수 화정면 개도∼남면 화태도 해역에 적조 예비주의보를 발령했으나, 이후 긴 장마, 연이은 태풍, 경쟁생물 우점 등으로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1개체/mL 미만으로 출현함에 따라 9월 17일에 예비주의보를 해제했다.
그러나, 9월 중순 이후 맑은 날씨가 지속되고 수온이 23℃ 내외로 유지되었으며, 제14호 태풍 찬홈이 통과하면서 표·저층 혼합에 의해 표층으로 영양염이 공급되어 코클로디니움 발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러한 환경 변화로 경남 남해군 앵강만해역에 2∼50개체/mL의 코클로디니움이 10월 6일부터 출현함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예찰·예보를 강화해 왔으며, 태풍 통과 후 금일 예찰에서 남해도 상주면∼미조면∼삼동면에 걸쳐 적조생물이 70~300개체/mL 밀도로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전남 여수 돌산~경남 통영 수우도해역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하여 어업인이 적조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해양수산부는 적조주의보 발령에 따라 엄기두 수산정책실장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적조 상황실을 가동하고, 적조 대응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국립수산과학원은 적조 발생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시·도 수산사무소와 함께 남해안 해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현장조사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한 적조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현장대응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주의보 발령 해역의 주변 양식장에서는 산소발생기 가동, 사료 공급 조절 또는 중단 등 방제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줄 것”을 어업인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