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창원 김양수 기자]
1급수에 서식하는 은어가 창원의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창원천, 남천으로 돌아왔다.
창원시에 따르면, 그동안 도시화, 공업화의 상징으로 하천이 오염되고 죽음의 바다로 불리었던 마산만이 창원시민, 인근 기업체, 환경단체 등의 노력으로 되살아나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은어가 50여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시는 도심하천 수생태계환경 어류서식 실태조사에 따라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찬원교수, 어류전문가 조현빈박사 등으로 조사팀을 구성하여 9월 17일부터 남천, 창원천 일원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25일 창원천 홈플러스 인근, 26일 남천 삼동교 인근에서 각각 은어 6마리씩을 채집하여 서식실태를 확인했으며, 꺽지, 민물검정망둑, 문절망둑, 긴몰개 등 한국고유어종 및 1~2급수에서 서식하는 어종 등도 다수 확인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2급수의 맑은 물에 서식하는 은어가 마산만으로, 창원시 도심하천으로 다시 돌아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고 창원시민들과 공단 기업인은 물론 마산만특별관리해역민관산학협의회를 비롯한 해양·환경단체들이 지난 수십 년간 기울여온 노력의 결과물이고, 하천생태계가 살아나고 있고 생활하수와 공장오폐수가 잘 관리되고 있다는 증거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 는 은어의 메시지라고 생각하므로 남천, 창원천을 비롯한 창원시의 모든 하천과 바다를 살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