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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오다겸 기자]


바다와 땅이 만나는 항구도시 부산의 원형을 간직한 부산 원도심 일대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예술의 새로운 형식과 가치를 고민하는 대안적 형태의 공공예술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은 9월 17일(목)부터 19일(토)까지 3일간, 원도심 40계단 일대에서 예술을 통해 흩어진 삶을 다시 연결하고 지친 일상을 서로 다독이는 문화회복프로젝트 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 이후 폐쇄하거나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연장, 미술관과 같은 밀폐된 공간을 대신해 골목과 거리, 테라스와 옥상과 같은 일상의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과 인문학 강연, 마켓 콘텐츠와 다큐멘터리 등의 방식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들며 열린 만남과 공감의 기회를 마련한다.


원도심의 다양한 야외 공간과 거리를 활용한 프로그램으로는 ▲거리 전시 OPEN THE WINDOW <바람·공기·풍선>을 통해 건물의 창문과 외벽, 거리의 전봇대와 화단 등에 풍선과 비닐, 천과 같은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을 비밀폐적으로 전시하고 일상의 회복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공연 OPEN STAGE <장소를 기억하는 방법>은 원도심이 가진 정체성과 역사성을 담은 미디어아트와 다양한 공연을 통해 비대면의 상황 속에서 빛과 소리, 움직임이 결합한 새로운 공연 콘텐츠를 선보인다.

 

예술가과 시민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면밀하게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커뮤니티 프로그램 OPEN STUDIO <예술가와 함께>는 원도심창작공간 또따또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작업실과 작업물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예술체험키트와 버스킹 공연을 통해 시민들과 새로운 방식의 만남을 준비한다. ▲인문학 강연 OPEN TALK <아픈 세상이여, 안녕>은 일상 드로잉 작가와 소설가, 젠더 이슈와 독립문화를 다루는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강연과 좌담을 통해 아픈 시대를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과 공감의 자리를 마련한다. 


또한 비대면 방식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OPEN MARKET <원도심 마켓 스토리북>은 항구도시 부산의 원형을 간직한 원도심의 특징을 보여주는 마켓 셀러들의 이야기와 제품을 소개하는 책자를 제작하여 코로나 시기 대안적인 형식의 마켓 콘텐츠를 준비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단체들과 예술가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 프로젝트 OPEN EYES <데면데면한 사이>도 함께 만들어진다.


이 프로젝트는 원도심창작공간 또따또가를 중심으로 원도심예술가협동조합 창, 대안문화행동 재미난복수, 지능디자인, 사단법인 삼진이음, 일상적인연구소, 회복하는글쓰기, 생활예술모임 곳간,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산의 문화단체들이 공동으로 개최하고 부산의 문화예술인들이 힘을 모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근본적으로 변화한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며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에게 손을 내밀며 더 나은 일상의 안녕과 회복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OPEN THE DOOR, OPEN THE ARTS 부산 원도심 문화회복프로젝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20년 신나는예술여행>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해당 사업은 문화 기반이 부족한 곳에 찾아가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는 대국민 문화향유 증진사업으로 더 많은 국민이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전국의 예술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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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15 09: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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