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오다겸 기자]

부산 해운대구는 철저한 방역시스템 가동으로 코로나로부터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을 지켜냈다.

홍순헌 구청장은 “피서철, 해수욕장에서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은 피서객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민․관이 합심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말했다.

구는 해수욕장 방문객을 분산하기 위해 2m 이상 안전거리를 띄워 파라솔을 설치했다. 파라솔 수도 대폭 줄였다. 해운대해수욕장의 경우 지난해 절반 수준인 1천800개의 파라솔을 설치했다. ‘파라솔 현장배정제’를 시행해 파라솔 사용자를 파악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인접한 이용객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역학조사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샤워탈의장 역시 무인결제기기 도입, 출입 인원 제한, 2m 대기선 설치 등으로 대면접촉을 최소화했다. 또 화장실, 관광안내소 등 주요시설은 매일 같은 시간에 ‘브레이크 타임(Break time)’을 둬 소독․방역했고, 근무자와 피서용품 이용객의 체온 체크, 명함 투입함 설치 등 해수욕장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했다.

7월 25일부터 1천800여 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해 마스크 미착용·야간취식금지 행정명령에 대한 계도와 단속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8월 말까지 경찰과 합동으로 600여 명의 공무원과 1천200여 명이 시민이 밤낮없이 해수욕장 방역수칙을 알리고 순찰과 계도를 실시했다. 계도건수는 모두 3천여 건이었고, 3명을 입건했다. 

지난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은 2019년 빅데이터 기준 890만 명보다 23% 감소한 689만 명으로 나타났으나 이 수치는 광안리 276만 명, 송도 181만 명과 비교해 부동의 부산 1위다.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방역 강화 조치로 8월 21일 해수욕장이 조기폐장됨에 따라 해운대구는 각종 편의시설을 신속히 철거해 한산한 모습이다. 

하지만 해수욕장의 코로나19 방역조치는 현재진행형이다. 구는 해수욕장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각종 조치사항을 점검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홍순헌 구청장은 “마스크 착용, 야간 음주취식 등 해수욕장 방역수칙 준수에 협조해주신 피서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