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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소방서장 신현수10월 초 추석을 앞두고 9월로 접어 들면서 많은 이들이 가족·친지들과 고향 또는 선산으로 벌초를 떠나지 싶다. 허나, 벌초 시즌과 함께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벌 쏘임’사고가 아닐까 한다. 소방청에서는 벌 쏘임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고자 지난 8월 13일 오전 9시를 기해 전국에‘벌 쏘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벌 쏘임사고 주의보’는 벌 쏘임 사고가 주 300건 이상 2주 연속 발생 또는 예상될 때, 벌집제거 출동이 주 7,000건 이상 2주 연속 발생 또는 예상될 때 발령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벌 쏘임 사고 1,600명, 벌집제거를 위한 출동이 41,764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말벌류는 15℃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25℃에서 최성기, 27~28℃에서 포획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7월 말에서 9월 중순까지가 가장 조심해야 할 시기로 본다.

흔히들 얘기하는 ‘말벌’이라 함은 ‘큰 벌’이라는 뜻이다. 말벌 가운데서도 가장 큰 종인 장수말벌은 몸길이가 어른 새끼 손가락만하고 한 번에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200배에 달한다고 한다. 


벌 독이 무서운 건 그 자체의 독성보다는 어떤 이에게는 독성분에 강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서 사망까지 초래함으로 벌에 쏘였을 때 온몸이 가렵거나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여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에 벌 쏘임 피해 예방을 위해 다음 몇가지는 꼭 기억하여 벌초 시에 낭패를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① 말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하나, 벌집을 건드리거나 가까이 가지 않기

 둘,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향수, 스프레이 등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 사용 자제

 셋, 벌의 공격성이 강한 어두운 색상의 옷은 피하고, 긴 옷을 입어 노출을 최소화

 넷, 탄산음료나 달콤한 음료 자제


 ② 벌 또는 벌집 발견 시에는? 

 하나, 벌집에 접근하거나 직접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

 둘, 옷이나 팔을 휘두르는 등 벌을 자극하는 행동 금지

 셋, 가능한 움직임을 줄이고 머리를 감싼 후 낮은 자세로 최소 20M이상 멀리 피하기


 ③ 말벌에 쏘였을 때는?

 하나, 안전한 장소로 이동 후 플라스틱 카드 등으로 벌침 제거

 둘, 쏘인 부위는 감염예방을 위해 비눗물로 세척 후 냉찜질로 벌독 확산 지연

 셋, 호흡곤란, 혈압강하 등이 관찰되면 지체 말고 119에 신고



매년 8 ~ 9월이면 더위와 함께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 지고 벌의 독성 또한 가장 강한 시기로 사람들의 야외활동과 맞물려 벌 쏘임 사고 또한 급증하는 시기이다. 언론을 통해 간간히 들려오는‘벌 쏘임 사망 사고’는 더할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벌의 생태를 이해하고 야외활동 시 우리 스스로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벌은 더 이상 위협적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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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19 10: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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