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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김태현 기자]


해양수산부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이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맞춰 계획 전반기를 평가하고, 후반기 추진정책을 추가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성과점검 및 해운정책 운용방향’을 발표했다.


해양수산부는 해운기업의 안정적인 선박 확보와 경영지원을 전담하는 기관인 ‘한국해양진흥공사’를 2018년 7월에 설립하고, 지난 2년간 49개 해운기업에 총 4조 2,830억 원을 지원한 결과, 한진사태 후와 비교하여 매출액은 29조 원에서 37조 원, 선복량은 46만 TEU에서 65만 TEU, 지배선대*는 7,994만 톤에서 8,535만 톤으로 회복되었다고 밝혔다.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먼저 해운재건 목표 중 하나였던 안정적인 화물 확보를 위해 ‘우수 선화주 기업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선사와 화주 간 공생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한 결과, 주요 화물의 적취율이 한진해운 파산 이전 수준 이상으로 개선되었다. ‘우수 선화주 기업인증’ 신청은 올해 7월부터 받고 있다. 아울러, 공기업 벌크화물 운송사업자 선정 시 ‘종합심사낙찰제 시범사업’을 실시하면서 낙찰율이 10% 이상 개선되었다. 


우리나라 대표 원양선사인 HMM은 2015년 2분기 이후 21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었다. HMM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1,387억 원이며, 상반기 전체로 보면 1,367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여 지난해(2,185억 원 적자)보다 대폭(3,552억 원) 개선되었다.


HMM의 실적 개선은 경쟁력 있는 선대 확충과 내부 경영혁신을 통해 이룬 결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세계 3대 얼라이언스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가입하고, 올해 상반기부터 세계 최대(2.4만 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유럽항로에 투입하는 한편 국내외 전용 터미널도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었다는 것만으로 HMM의 경영이 정상화되었다고 볼 수는 없으며,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지켜보아야 한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국적 컨테이너선사 간 협력체인 ‘한국해운연합(KSP)’의 협력을 바탕으로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통합하여 세계 20위권 연근해 컨테이너선사로 도약했으며, 매출 12.9% 증가와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3차례에 걸친 아시아항로 구조조정을 통해 총 13척의 공급을 조절하여 국적선사 간 과잉경쟁을 해소했다.


국적선사의 선박 발주에 있어서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서 목표한 선박 200척 중 올해 7월까지 164척(107.4억 달러 추정)의 선박을 발주하여 해운․조선산업 간 상생협력의 기틀이 정착되기 시작했다. 


기존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보완하여 2025년에는 해운 매출 51조 원, 지배선대 약 1억 톤,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120만 TEU라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 중심의 지원 강화, 컨테이너선사 경영혁신 지원, 해운산업 지원 인프라 구축 등 3가지 측면에서 정책을 강화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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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13 08: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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