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역 저소득층을 위한 자활프로그램 '심(心)밭에 밑알 심기'가 톡톡히 효과를 거두고 있다(사진은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교육을 받는 모습)
'모든 게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부산지역 저소득층을 위한 자활프로그램 '심(心)밭에 밑알 심기'가 톡톡히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광역자활센터 자활인력지원본부가 18개 지역자활센터와 사회복지관 등에서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사람들이 스스로 일어 설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새롭게 만드는 자립마인드 향상 프로그램이다. 시는 2008년부터 프로그램 운영 전담강사 32명을 뽑아 교육하고,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운영을 하고 있다. 저소득층 누구나 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으며 27일 30번째 수료생들을 포함해 375명이 수료했다.
'심밭에 밑알 심기' 프로그램의 가장 큰 성과는 참여자들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려는 의지를 갖고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실제 올해 수료자 가운데 20여명이 기업체에 취업하거나 창업에 뛰어들어 자립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무기력한 모습엣 벗어나 지역자활센터에서 자활근로에 나서거나 자격증 교육을 받는 이들도 많아 훈련의 성과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심밭에 밀알 심기' 프로그램을 만든 주인공은 부산시 사회복지과 권복순 사무관이다. 그는 다년간 복지경험을 바탕으로 저소득층 개개인이 타인과 만남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과 타인 신뢰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무한한 잠재능력을 이끌어내고 나아가 스스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이 프로그램은 12주 과정으로 매주 2시간씩 자신과 만남, 타인과의 만남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 곳에 매주 10명 안팎이 참가하며, 강사는 2명. 훈련 주제는 △1주:만남에서의 나 △2주:나를 알기 △3주:나와 다른 사람 알기 △4주: 있는 것에 감사하기 △5주:이루어 온 것에 감사하기 △6주:나에게 당당하기 △7주:현재 상황은 모두 내 책임 △8주:어려운 감정 다루기 △9주:함께하는 기쁨 나누기 △10주:마음 다지기 △11주:자기조절의 장 △12주:새로 태어나기 등이다.
권복순 사무관은 "참여자들이 처음에는 서먹한 분위기로 훈련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의지하고 격려하며, 훈련 후에도 서로 연락하면서 취업이나 기타 변화된 행동을 서로에게 보여주는 등 긍정적인 피드백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는 저소득층 500명 훈련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저소득층 1천명 이상 참여를 목표로 확대 시행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