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 경부고속철도(KTX) 2단계 부산~대구 구간이 오는 11월 초 개통한다(사진은 지난 9일 시승식 참가자들이 신경주역에서 기념촬영 후 탑승하는 모습). © 출처=한국철도시설공단

경부고속철도(KTX) 2단계 부산~대구 구간 개통이 눈앞에 다가왔다. 철도시설공단은 오는 11월 초 KTX 2단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지난 9일 공개 시승행사를 가졌다.

부산역과 울산역, 신경주역, 동대구역을 잇는 KTX 2단계 구간은 총 131km. 부산역을 출발한 KTX 열차는 곧 금정터널에 접어들었다.

국내에서 가장 긴 이 터널의 길이는 20.3km. 열차가 통과하는 데는 걸린 시간은 7분 가량. 열차는 이 터널을 지나면서 시속 305km까지 속도를 높였다.

기존 경부선 철로를 이용할 때는 최고 속도들 시속 150km까지 밖에 낼 수 없었다. 즉, 열차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진 것.

부산역에서 울산역을 거쳐 신경주역까지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24분. 동대구역까지는 38분이 걸렸다. 기존 철로를 이용했을 때 1시간8분 걸리던 시간을 30분이나 줄인 것이다.

KTX 2단계 개통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는 2시간46분에서 2시간18분으로 줄어든다. 부산과 서울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가까워지는 것이다. 아쉽게도 올 추석에는 이용하지 못한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고향 가는 길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KTX 2단계 구간은 기존 자갈 위에 침목을 놓고 레일을 까는 '자갈궤도' 대신 콘크리트 위에 하나로 길게 이어진 '장대레일'을 까는 '콘크리트 궤도'를 채택했다. 궤도 변형을 없애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덕분에 열차가 시속 300km의 속도로 달려도 약간의 흔들림만 있을 뿐 안정감이 느껴졌다.

고속열차 특유의 소음도 생각보다 적었다. 터널을 지날 때도 열차 안에서 들리는 소음은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 터널 공사에 소음을 흡수할 수 있는 특수공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철도시설공단 김병호 고속철도사업단장은 "철로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소음으로 인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방음벽을 기준보다 높게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KTX 2단계의 단점은 터널이 너무 많다는 것. 38개의 길고 짧은 터널이 이어져 있어 전체 구간의 56.5%를 차지한다. 부산역에서 동대구역까지 달리면서 바깥 구경은 좀체 하기 힘들다.

특히 금정터널을 비롯해 3~4개의 터널은 지루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터널 안 조명등도 눈높이로 죽 이어져, 열차가 고속으로 지날 때 어지럼을 느끼게 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김병호 고속철도사업단장은 "모든 공사는 끝났으며 시운전을 거쳐 다음달부터 실제와 똑같이 운행하는 영업시운전에 들어갈 것'이라며 "11월 초 G20 정상회의 맞춰 개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0-10-01 00:00:00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부산은행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동양야금공업
원음방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