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오다겸 기자]
국립부산국악원은 7월 10일, 11일 무용단 기획공연 <영남춤 진경화眞景畵>를 개최한다.
<영남춤 진경화眞景畵>는 기존의 전통춤 공연방식인 원형의 재현이 아닌 영남지역에 전해오는 춤의 역사와 정서 등을 조화롭게 풀어낸 무대이다. 2019년 무용단 정기공연으로 첫 개최 후, 올해 다시 무대에 서는 작품으로 입체적인 무대연출과 함께 함축적인 이미지, 영상 등이 어우러져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공연으로 호평 받았다.
2020년 <영남춤 진경화眞景畵>은 영상과 조명을 보완하여 각 전통춤의 특징을 보다 입체적으로 표현했으며, 세련되고 함축적인 무대 연출을 통해 영남 전통춤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무대에 펼쳐지는 여섯 갈래의 춤은 고증에 의한 원형을 기본 춤사위로 채택하되, 전체 작품을 관통하는 시·청각적 이미지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동시대인들과의 소통과 미감(美感)으로 채웠다.
영남춤은 지리적, 역사적, 사회문화적 특성이 반영되어 지역성이 진하게 내포된 춤으로 오랜 역사와 더불어 오늘날까지 영남 고유색의 춤 맥이 잘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영남의 독창적 춤사위를 간직한 통영(승전무, 통영입춤), 동래(한량무), 진주(김수악류 살풀이춤, 진주검무), 대구(금회북춤) 지역의 춤을 무대라는 화폭에 담아낸 영남 춤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무대이다.
작품은 통영, 부산, 진주, 대구 등 지역별 총 4장으로 ‘통영기방입춤_여인 붉은 꽃으로 물들다’, ‘승전무(북춤)_아, 통제영 횃불‘, ’동래한량춤_덧배기에 실린 한량의 풍류‘, ’살풀이춤_남강의 마음, 푸르게 흩날리다‘, ’진주검무_검의 예각, 칼의 노래‘, ’금회북춤_금회들녘의 흰 지화, 북소리로 피다‘로 구성된다.
무용단 예술감독 정신혜의 연출․안무로 구성한 이번 무대는 김해성(부산광역시 문화재위원)의 영남춤 연구를 바탕으로, 작곡 김백찬, 무대미술 정민선 등 전문 제작진과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기악단, 성악단 등 총 60여명의 출연진이 함께한다.
무용단 예술감독 정신혜는 “평범한 일상에 찾아온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에, 영남춤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2020년 우리와 함께 호흡하여 현재를 살아가는 예술의 힘을 보여주며 그 존재가치를 증명 할 수 있기 바란다”라고 말하며 ”현재적 시각과 감성으로 재해석한 영남춤의 매력과 특별함을 ‘진경화’로 담아 춤 그림의 빛깔과 진정성 담긴 마음결을 담아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