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김태현 기자]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해운대 해수욕장 및 미포항 주변 통항선박의 안전항행을 지원하기 위해 달맞이고개 앞 해상 수중암초에 지난 3월 착공한 고두말등표 설치를 완료하고 오는 6월 16일 첫 점등을 한다.
수중암초는 해도의 기본수준면 보다 약 40㎝ 낮은 위치에 존재하는 암암(暗巖)으로 물이 빠져도 보이지 않아, 각종 해양레저 선박과 소형 어선들의 좌초사고 위험이 있어 항해자들이 안전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곳이다.
이에 따라, 해상여건을 고려하여 수중암초에 높이 11m 철재 구조물을 설치하여 선박이 암초 남쪽으로 안전하게 항해하도록 하였으며, 야간 5km 밖에서도 불빛을 볼 수 있도록 등화를 설치하였다.
이번에 설치한 고두말등표는 지난 200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설치한 해운대 APEC기념등표와 해운대 달맞이공원 사이 해상에 위치하여, 해운대 야경과 함께 등표의 해상 불빛이 어우러져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형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항행위해 요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개선해 나갈 예정이며, 항로표지가 안전시설로서의 기능뿐 만 아니라 지역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