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김무웅 기자]
부산관광공사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부산 관광스타트업 공모전’에서 총 53개 기업을 선정했다.
최종 심사 결과, 예비 관광스타트업 15개, 초기 스타트업 14개, 성장 관광스타트업 4개, 지역상생 관광벤처 3개, 비상주 협력기업 17개 기업 등이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됐다.
공모전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관광·마이스 분야 예비창업자 및 창업기업을 선정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지난 3월 9일부터 4월 13일까지 총 5주간 진행된 공모전에 총 113건이 접수되었다. 전년 대비 신청률이 54%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가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이하 ‘센터’)의 체계적인 관광기업 육성사업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종 선정된 사업유형을 살펴보면 스마트관광 추세에 발맞추어 관광서비스에 IT/플랫폼 기술을 접목한 기업이 3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에도 문화콘텐츠, 체험관광, 관광기념품에 이어 도시문화공간 조성 등 다채로운 부문이 비슷한 비율로 선정되어 관광사업의 다각화된 측면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53개 사업의 대표 중 39세 미만 청년창업자에 해당하는 인원은 약 55%(29명)로, 청년층 외에도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모여 부산 관광산업의 미래를 밝힐 것으로 기대된다.
각 분야별로 ▲예비 관광스타트업에는 ‘공사장 안전펜스를 아트와 접목한 부산관광 아트펜스 개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부산 고양이 테마여행 조성’ 등이 ▲초기 관광스타트업에는 ‘국내외 여성 여행자 전용 플랫폼 운영’, ‘마이스도시 부산의 감성행사용품 제작 및 렌탈’ 등이, ▲성장 관광스타트업에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부산·경상권 교통안내 도우미앱 개발’, ‘해양레저 관광콘텐츠 플랫폼 운영‘ 등이 ▲지역상생 관광벤처기업에는 ’로컬 중심의 여행콘텐츠 플랫폼 구축‘, ’부산의 특화된 액티비티 여행상품 개발‘ 등이 ▲비상주 협력기업에는 ’블록패스에 기반한 부산 스마트투어 생태계 구축‘, ’퍼스널 모빌리티를 연계한 부산형 스마트관광코스 개발‘ 등이 각각 포함되었다.
선정기업에게는 창업·관광 전문 교육, 맞춤형 컨설팅, 홍보 및 판로개척, 인턴 지원, 업계·유관기관 네트워킹, 투자유치 등 각종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또한 총 36개 기업 대상으로 센터 내 입주공간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상위 10개의 예비·초기 기업에게는 각 3천만 원의 사업화자금이, 3개의 지역상생 관광벤처 기업에게는 각 1천만 원의 사업화자금이 지원된다.
특히, 센터는 이번에 부산으로 다양한 우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하여 지역상생 관광벤처기업 부문을 신설했는데,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벤처로 인증받은 기업들 중 부산에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 있는 기업들이 대상이다. 이미 타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부산에 진출하여 부산관광을 활성화시키고, 부산 스타트업들과 함께 협업하며 멘토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한, 작년에는 센터의 입주기업만 선발했으나, 올해부터는 사무실 제공 없이 각종 프로그램에만 참여하는 ‘비상주 협력기업’ 부문도 신설하여, 보다 많은 부산의 관광기업들에게 교육 및 컨설팅 등을 통한 실무역량 강화 기회와 홍보 및 판로개척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사 정희준 사장은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관광콘텐츠와 사업아이템을 가진 우수한 기업들이 많이 지원해서 심사 열기가 대단히 뜨거웠다.”며 “이번에 선정된 부산관광 스타트업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부산의 대표 관광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센터가 구심점이 되어 실무적인 컨설팅 및 네트워크 확장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