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김무웅 기자]
부산교통공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2020년 신규채용 필기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험 재개를 가늠할 전제조건으로는 ▸위기경보단계 하향 조정 ▸전국 신규 확진자 수 대폭 감소 등이 검토되고 있다.
공사는 코로나19 진정 국면이 가시화된다는 전제 하에, 6월말에서 7월초 필기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자가 확정되면 전 응시자에게 시험일을 기준으로 한 달 전 관련 사항이 사전에 공지된다.
공사는 일각의 우려에 대비해 응시자는 물론 시민의 보건안전을 충분히 고려한 후 시험 재개 일자를 확정·공고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진정세가 객관적 지표 등으로 확인되면, 타 공공기관 사례를 두루 검토한 후 구체적인 필기 시험일을 발표할 예정이다.
감염병 재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도 함께 고려되고 있다. 공사는 응시자 분산을 위해 운영직과 기술직 시험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실시하고, 좌석 간격을 크게 벌려 고사장별 수용인원을 대폭 줄이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보건안전대책을 철저히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월 마감된 공사 신입채용 원서접수에는 670명 채용에 총 28,767명이 몰리며 공사를 향한 지역 취업준비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101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운영직을 비롯해 총 8개 직렬에서 평균 4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은 “현 상황에서 코로나19 진정 국면을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3만 명에 이르는 응시자는 물론 그 가족들의 막연한 기다림과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려야 한다는 것이 공사의 생각”이라며 “공사 노사가 함께 만든 소중한 일자리인 데다 경기침체 장기화까지 우려되는 만큼, 지역청년의 기다림에 속히 부응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